Q. 자기소개를 한다면?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된 수흐발트 난딩토야라고 한다. 국적은 몽골이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6년 전에 한국으로 유학을 선택했다. 중·고등학교는서울 한빛맹학교에서 보냈고 이제 갓 우리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Q.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

7살 때에 눈이 나빠져 16년간 치료를 받아왔다. 7살에는 맹인이었으나 지금은 사물을 흐릿하게 알아볼 정도의 약시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몸이 많이 약해서 어머니께서 신경을 많이 쓰셨다. 그러나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고 판단하신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유학 가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셨다. 그래서 6년 동안 한국에서 혼자 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Q. 처음에 한국의 문화가 많이 낯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음식문화에 많이 힘들어 했다. 주로 김밥만 먹었고 다른 음식들은잘 먹을 줄 몰랐다. 지금은 김치나 깍두기가 없으면 음식이 싱겁게느껴질 정도로 한국음식에 대해 잘 적응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처음에 한국에서 생활할 때에는 많이 힘들었다.

Q. 특수교육과에 입학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서울 한빛맹학교의 선생님들 중에서 우리대학을 졸업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 진학반에서 공부를 하면서 우리대학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듣기도 했다. 또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특수교육 선생님이었는데, 여러대학 중에서 우리대학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입학하게 됐다. 우리대학에는 장애학생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고 학교에 장애학생들이 많이 생활하는 만큼 장애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나 서비스가 잘 되어 있다고 들었다.

Q. 표준말을 구사하다가 대구에 와서 사투리를 접했을 때 어땠나?

서울에서 표준말을 사용하다가 대구에 내려와 사투리로 수업을 들을 때에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 6년이라는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지만 아직 모르는 단어들도 많고 어려운단어들도 많이 있다. 특히 전공시간에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단어의 뜻과 의미를 이해하고 외우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어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Q. 어린 나이에 타국에 홀로 떨어져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립지 않나?

한국에서 적응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깊었다. 그러나 좀 더 성장해 생각해 보니 모든 일이 나 스스로를 위해 어머니께서 내리신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께서는 늘 당신이 곁에 있어 줄 수 없다는 것과 언젠가는홀로서기를 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계셨다. 지금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다. 오히려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

몽골에 일반학교들은 많이 있지만 특수학교는 하나밖에 없다. 그 학교에 교사들이 많이 부족하다. 한국에 비하면 교육자들의 수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래서 졸업 후 몽골로 돌아가 나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대해가르쳐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