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전국 대학 중 ‘아름다운 교정 톱10’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넓은 교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교정의 명소들은 웬만한 공원보다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우리대학으로 견학오는 학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 나들이나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곳이 많다. 우리대학은 중앙박물관 도서관등 좋은 교육시설과 인라인스케이트, 축구, 배드민턴 등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런 교정에 마련된 나들이 장소를 한 바퀴 돌며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역동적인 활기가 느껴지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서문 오른쪽 편에 위치해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장은 2005년 2월[주]하나로텔레콤과 교직원 47명의 성금으로 완공되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지역민들과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여가선용 공간을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사범대 앞 1300여 평의 아스팔트 공터에 하프파이프 외 5종 인라인 스케이트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주위엔 잔디밭과 농구장,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어 인라인 스케이트 이외에도 여러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동적인 활동을 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함께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비호동산
비호동산은 대구대학교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다고 할 정도로 교내에서 손에 꼽히는 명소로 우리대학 본관(성산홀) 뒤편에 위치해 있다. 한편 요즘은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온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비호동산은 총 6억원의 예산으로 2002년 4월에 준공되었다. 교정내 녹지공간을 활용한 소공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과 대학 구성원들의 자연 친화적 학습 및 체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고 구성원의 심신단련과 여가선용의 장으로 활용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주요 시설은 인조잔디구장, 어린이놀이시설, 족구장, 잔디광장, 골프연습장, 화장실,휴게파고라, 야외공연장, 연못, 주차장, 산책로 등이 갖추어져 있다.

분수대를 둘러싼 넓은 잔디밭은 단체 야유회 공간으로 활용되고, 종종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다. 이 모든 시설은 무료로 사용할수 있어 돈 들이지 않고 각종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난2007년엔 휠체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휠체어 산책로를 개장했다. 휠체어 산책로엔 점자 안내판 등을 설치해 지체장애인이 혼자서도 숲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난관 등 편의시설을설치해 노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학 교정을 가로질러 비호동산으로 가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풍경이 좋다.

분수대를 둘러싼 넓은 잔디밭, 산책로를 따라 서있는 울타리 너머 금호강암벽 위에 자리 잡은 구연정(경북 문화재 제415호)은 한 편의 그림이다. 산책로를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연못엔 분수대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 주고, 산책로 곳곳엔 정자가 배치되어 있어 산책 중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산책로 한쪽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서 금호강과 강 건너 풍경을 보는 것도 우리대학 교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으로 꼽힌다.

3월의 비호동산은 풋풋한 새내기들의 활기찬 발걸음과 봄을 느끼려는 대구대 학우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권기선(사회·2)은 “학교 안에 이런 곳이 있어 좋다”며 “하지만 신입생들이 찾기엔 너무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고 너무 멀리 있어 한번 마음먹어야 올 수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작은 휴식처가 되어 주는 ‘점자 음성 안내 수목원(향기의 길)
’‘점자 음성 안내 수목원’은 장애인 교육을 선도하는 우리대학의명성에 걸맞게 장애 없는 세상 만들기와 장애인들과 함께 문화권 누리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점자 도서관 앞에 마련된작은 공간이다.

전국 최초로 개관하게 된 최첨단 ‘점자 음성 안내 수목원’은 이상희 前이사장(前건설부장관, 前대구시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점자 음성 안내 수목원’에서는 각종 나무와 풀들에 대한 점자설명을 읽으면서, 혹은 손으로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첨단 장비인 자동음성 감지시스템은 각 식물 앞에 나무와 풀들에 대한 점자설명판이 위치해 있어 사람이 식물 앞을 지날 때 인지하고 설명함으로써 우리대학 학생들 모두에게 살아 숨 쉬는 자연을 생생히 전달해준다. 또한 자동음성 감지시스템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도 청각, 촉각, 후각 등을 통해 나무와 풀을 느끼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원엔 나무 31종과 로즈제라늄, 백리향 그리고 특이 식물인 옥잠화 등 21종의 풀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어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선사해 준다. 이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제각각 꽃을 피우며 열매를맺는다. 처음 수목원을 설계를 하면서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은 향기 있는 식물을 많이 심음으로써 후각을 통하여 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식물군 중에는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와 우리대학의 교목인소나무, 교화인 백일홍이 심어져 있어 나라사랑과학교사랑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식물원은10여 분 정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공간이다.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 작은 산책로를 거닐며 빠듯한 수업시간에 피곤해진 눈을 달래며,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무 그늘 밑 벤치에 앉아식물들의 향기를 맡으며 편히 쉴 수 있는 장소이다.

낭만이 넘치는 애지원(모네의 연못)
'애지원'이라는 이름의 기숙사 연못은 기숙사생들 사이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다. 애지원을 지난 2005년 새롭게 조성하여 만든 이 곳은 모네가 즐겨 그렸던 연못을 본떠 만들었다고 해서 '모네의 연못'이라 불리는데, 전체적으로 바이올린 모양을 하고 있어 ‘바이올린 연못’이라고도 불린다. 연못 주위에는 분수대, 장미정원 등과 같은 사진을 찍고 싶을만큼 아기자기한 휴식공간과 수련을 비롯한 각종 식물을 관찰할 수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연못엔 잉어, 붕어와 물 위를 떠 다니는 오리 등도 볼 수 있다.

개학을 하고 봄이 되면서 날씨가 풀려 애지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곳곳에 마련된벤치엔 다정히 앉아 있는 커플들과 주말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산책로를 거니는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달 14일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온 이미현(방촌, 38세)씨는 “집에서 멀지도 않고 올 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주말에 가끔씩 데리고 온다”고 말했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고플 땐 실외 전시관(화훼단지 장승공원)
본관(성산홀)옆에 위치한 실외 전시관은 가운데 정자를 기준으로화훼단지와 장승공원으로 나뉘어 있다. 화훼단지에 전시되어 있는12지신의 석상과 말 석상, 우물과 절구 등과 정승공원의 장승들은본관을 지나쳐 갈 때면 한번쯤 시선을 끌어 교정을 걷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한편 본관 18층에 있는 스카운라인지에 올라가면 대구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