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한국에 대한 동경과 관심으로 가득 차 있던 한 소녀가 한국에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제는 한국인 못지 않게 한국을 사랑하게 된 여월(관광경영 ·3)양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Q. 자기 소개를 한다면 ?

관광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월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한국어를 공부한 지는 3년이 되었고 한국에서 지낸지는 1년 6개월쯤 됐다.

Q. 그동안 한국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

한국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라기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자세히 알아 갈수록 다른 부분이많다. 특히 음식 문화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맵지않지만 한국 음식은 매운 음식들이 많고 기름진 음식보다 단백한 음식이 많은 것 같다.

가장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매운 음식들이 많아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해장국이나 깍두기 같은 음식들도 즐겨먹는 편이다. 음식 문화는 지금 많이 익숙한 편이지만 아직도 어려운 것이 있다면 ‘사투리’인 것 같다. 수업을 듣다 보면 교수님께서 사투리를많이 사용하시는데 그때는 교수님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Q. 한국에 와서 여행도 많이 다녀보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지난 학기 문화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에 와서 친구들과 가까운 곳에는많이 둘러보았지만 먼 곳에는 길을 잘 몰라서 자주 가 보지 못했는데 문화 수업을 듣기시작하면서부터 여러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영덕과 안동이다. 영덕에 갔을 때에는 대게를 먹어 보았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안동에 갔을때에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안동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중국과는 전혀 다른 집 모양이었다. 이상하게 생긴 집들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그 곳에서 탈 만들기 체험도 경험했다. 중국에도 탈이 있는데 중국 탈과 만드는 방법이 전혀 달라서 신기했다. 한국의 여러 곳을 구경하면서가까운 나라인데도 의식주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다음에기회가 된다면 영덕에 가서 다시 대게도 먹고 싶고 안동처럼 전통적인 한국 문화를 구경해 볼 수 있는 관광지에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

Q. 한국의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에는 좋은 점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고 다른 나라 외국인들보다 더욱 빨리친해질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국 문화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드라마나 대중가요들은 중국인들도 많이 찾아보곤 한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영화도 가끔씩 보는데 어려운 내용이 아니면 항상 재미있게보는 것 같다. 방학 때가 되면 중국에 돌아가서 가족들을 만나곤 하는데 중국에 가기 전에 한국의 옷과 화장품을 선물로 많이 사 가지고 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제품보다 좋은 것들이 많아서 중국에 돌아갈 때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선물을 하면 대게 만족하는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꿈이나 계획이 있나?

지금은 우리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 또 졸업하기 전까지 한국에 가 보지 못했던 곳에도 여행 다녀 보고 한국의 많은 문화를 익혀서중국에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 돌아가서도 한국과 관련된 관광계통에취직해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