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국의 레스터 대학에 애드리안 화이트교수는 178개 국가를 대상으로 건강과 부, 교육 등의 3가지 요소를 토대로 ‘세계행복지도’를 발표한바 있다.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 1위는 덴마크, 그 뒤를 이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바하마,핀란드, 스웨덴, 부탄, 브루나이, 캐나다 순으로 ‘행복한 나라’라는 명예를 얻었다.

한편 미국이 23위에 머물렀고 중국은 82위, 일본이 90위, 우리나라는 102위를 차지했다. 애드리안화이트 교수의 ‘세계행복지도’에 의하면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서는 행복지수가 높게 나왔으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이 현저하게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102위를 차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자살이라고 한다.

2006년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소득 1만 5천달러를넘어 세계 10위권 경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30대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 이제 자살은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지오래이다.

특히 20대 이하의 자살 수는 2005년에 3백14명,2006년에는 2백74명, 2007년에는 3백42명, 2008년3백28명이었으며 20대 이상에서 30대 이하는 2005년에 1천4백28명, 2006년에 천1백48명, 2007년에1천5백50명, 2008년에 1천4백35명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이다. 자살의 동기로는 장기화되고 있는경기침체로 인해 빈곤과 사업실패, 낙망 등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자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세태에 관해 한 국회의원은 국가정책으로예방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과 20, 30대를 자살로 밀어낸 것은 정부와 국민의 세금으로녹을 받는 관료들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다양한 심리치료와 쉼터의 확충, 일자리주선 등 폭넓은 사회안전망 확보가 시급하다.

한편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MB정부는 학교자율화조치를 통해 학생 학교 간 경쟁과 서열화를 심화시켜 사교육 증대를 초래했다. 또한 일제고사가 부활해 앞으로 사교육 전쟁이 더욱 심해지도록 조장하고있다. 공교육은 위기에 처했고 해마다 뛰는 등록금과 취업난에 20대 청년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나아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30, 40대 또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행복한나라’가 되지 못하는이유는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국가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성장하는발판이 되기보다는 그들을 서열화·획일화시키는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없다. 시급한 해결책이 촉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