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3일부터 8일까지 대백 프라자 갤러리 A,B전시관에서 각각 서양화가 이태희, 송은경의 작은 개인전과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김영주의 개인전이 대백 프라임홀에서 열렸다.

기자는 지역에서 드물게 규모와 명성을 지닌 전시회를 탐방했다.

<편집자 주>‘꽃의 향연’이라 부르는 서양화가 이태희의 개인전서양화가 이태희의 꽃을 화폭에 담아내는 개인전이 이번 달 3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 이태희 작가는 꽃을 주제로 선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태희 작가의 전시관은 들어서자마자 화사한봄의 느낌을 선사해 준다. 이태희 작가는 “꽃을 빌려 진정 드러내고싶었던 것은 삶의 행복한 감성, 즉 삶 속의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작품 속 꽃이 무슨 꽃을 그렸는지 선뜻 알 수 없다. 이는 이태희 작가가 꽃에 대한 표현이 꽃의 외형적인 형태를 보여 주는데 두지 않았고, 작품 속에서 꽃의 형태와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강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꽃의 형상과 색채를 통해 연상되는 상징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가가 그려내는 꽃은 화려하기보다는 단조롭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추상적인느낌을 줬다. 작가는 꽃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모양과 크기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꽃의 색깔이라 할 수 없는 색들을 이용함으로써추상적이고 색채적인 느낌을 가미해 꽃이 지닌 아름다움의 반복적으로 작품에 표현해 시각적 환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로 작품 속 꽃의 형태와 꽃의색채를 이미지의 연속으로 무한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작품이 추상적 느낌을 주는 것은 이러한 화면 구성 때문이라고 했다. 단조로우면서도 평면적인 화면의 배치, 즉 크고 작은 모양의 꽃을 일정하거나 집단화한 배치로 작품 구성은 작가의 작품이 구상적이면서도 추상적 감성을 자아냈다. 또한 작가에게 작품 속 꽃의 이름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작가는 “내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꽃의 이미지를 선택했을 뿐이”며 “작품 속 꽃은 작가가 작품의 소재로 선택한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작가는 “회화적 표현을 통해 꽃이라는 작품의 소재가 소재로서의 차원을 벗어나 또 다른 회화적 감성을 담아내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녀와 함께 관람하러 온 배영미(주부·46)씨는 “3월이 되어 날씨가 풀렸는데도계속 날씨가 흐려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가지 못했는데, 우연히 가까운 곳에서 작은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실내라서 흐린날씨에 관계없이 그림을 통해 봄의 화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자주 데리고 와야 되겠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송은경의 설레는 첫 번째 개인전최근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서양화가 송은경의 첫 번째 개인전이 이번 달 3일부터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렸다.

첫 번째 개인전을 연 송은경 작가는 남부 Water color festival초대전 (2005 2007), 대구 북구 문화예술회관 초대전 (2006), 미국 Art b갤러리 초대전을 비롯 10여 회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고 대한민국수채화대전 특별상 (2005), 한국 현대여성 미술대전 특선(2005)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대구 수채화 협회 회원,한국 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열린 전시회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2002년부터2010년까지 작업한 작품들을 처음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

송은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갤러리 한가득 채워진 작품들을 보며“지나온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음을 느끼며 뿌듯함과 행복을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의 첫 주제는 ‘선인장’이다. 선인장을 그린 작품들을보고 있자면 식물원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단순한 색채를 사용해대상을 충실히 묘사하고 있으며 절제된 색채와반복의 형태로 순수한 감정과 시각적으로 알 수있는 선인장 가시의 섬세한 표현과 선인장의 생명력을 표현하여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제는 ‘정물’이다. 쉽게 지나쳐 버릴사과나 꽃, 체리 같은 사물들을 작가만의 관찰력으로 재구성해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법으로 작품에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형적인 틀에 벗어나 작가가자지고 있는 자유로운 감성이 담긴 수채화를 느낄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송은경 작가는 “다른사람이 많이 다룬 소재를 벗어나 좀 더 새롭고독자적인 소재를 찾고자 고심, 지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 테마를 정하고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첫 개인전을 게기로 칭찬과 질책 모두를 받아들이며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나만의 작품세계를 꿈꾸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김영주의 ‘Flower & Story’이번 달 3일부터 8일까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김영주의 ‘Artflower show’전이 대백프라임홀에서 열렸다.

대백 창업 66주년 기획행사로 열린 이번 전시는 김영주 작가만이가지는 플로리스트 디자인의 예술적 조형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서재, 서재, 현관, 거실 등의 공간 장식에 어울리는 작품 100여 점을생활가구와 소품들과 함께 선보였다. 김영주 플로리스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한 재료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 2월 초에 직접 일본까지 다녀오는 열성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조화의 소재와 재료적 한계성은 플로리스트라면 누구나 쉽게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뛰어 넘어 완벽한 전시회를마련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녀의 프로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3월 4일, 5일 오후 두시에는 화이트데이와 스승의 날을 위한아트 플라워 만들기 무료강좌해 주는 행사를 가졌으며, 재료비 3만원으로 선착순 20명을 받아 6일 오후 3시에 플로리스트 김영주씨가시연을 펼쳐 플로리스트의 예술성이 담긴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플로리스트 김영주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미국 AIFD(American Institute of Floral Designers미국 꽃 디자이너협회) 내셔널 심포지엄에서 단독 시연을 펼쳐 한국 고유의 선과미를 알린 전 세계를 상대로 활발한 활동 중인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플로리스트다. 김영주 작가는 제 2회 코리안컵 플라워디자이너경기대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프랑스 PIVERDE 플로랄아트스쿨 마이스터 교수, 대구 인터불고호텔 플라워숍과 엑스코 플라워숍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전시관을 찾은 이정훈(20·대학생)씨는 “꽃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된 전시회는 처음 접해 봐서 새로웠다”며 “조화로 만들었지만 살아있는 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며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