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총장의 취임 이후 캠퍼스 분위기도 대대적으로 바뀌는 중이다. 그 중 성산대로 공사는 구성원의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공사는 경산시가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문천지 개발사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 경산시의 이 사업은 총 1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문천지를 조망하는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고 이 광장에 청년창업과 버스킹 공연 등으로 더 활기찬 문화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에 우리대학은 경산시가 추진하는 정문 부근의 변화에 맞추어 학교 내부로 활력을 유입하고자 성산대로를 중심으로 총 3단계의 사업프로세스로 진행되는 이른바 ‘문화창조 네트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첫 단계는 성산대로 개편이다. 성산대로는 8차선의 넓은 도로로 차량 통행 위주로 구성되어 안전에 관한 문제가 항상 대두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도보 및 잔디로 리모델링을 진행하여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안전 위주의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캠퍼스 문화 로드 조성’이다. 학내 기숙사 증축 및 정주행 캠퍼스 조성을 위해 성산대로 개편을 기반으로 하여 보행자 우선의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는 ‘대학로의 완성’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산학협력단 인근에 위치한 시내버스 차고지를 현재 스쿨버스 정차지인 대학 내 북문 근처로 옮겨 학생들의 시내버스 이용에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교내 셔틀버스 증편과 학생들의 수요조사에 기초한 통학버스 노선의 재배치를 통하여 전반적으로 대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 결과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는 대학로 문화 형성과 학교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출처 - 대구대학교글로컬 6차산업농업농촌창업 문화센터 조감도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리한 계획’임을 지적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캠퍼스시티조성특별사업단 관계자는 “1단계의 경우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잔디를 이동시키는 것이기에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후속 계획들도 기숙사 증축과 학교 내 재정 상황을 고려해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창조 네트워크 조성사업 1단계는 9월 개강에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며 최종 3단계는 총장의 임기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편 경산시가 추진 중인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경산시가 진행하는 농촌 경제 활성화와 6차 산업 주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대학은 이 프로젝트의 ‘글로컬 6차 산업 농업농촌창업문화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학은 2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6차 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되는 ‘문화창조 네트워크 조성사업’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갈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