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서 스쿨버스를 이용 중인 학생은 약 3천여 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재학생 중 약 30%에 달하는 숫자다. 대학 당국은 스쿨버스 노선 재조정 및 유료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말 실시했다. 일부 시외노선을 제외하고는 무상으로 운행되던 스쿨버스가 유료화 된다는 소식은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료화 추진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학생들은 희망적정가격을 묻는 질문에 ‘0원’으로 기재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셔틀버스 설문조사 결과, 신뢰할만한가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대구 비거주자의 참여나 동일인의 반복참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집계시 대구가 실거주지로 등록되지 않은 학생은 제외하였으며, 동일 IP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반복참여의 경우 삭제처리 하였기 때문에 설문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칠곡과 대구 서구 지역 노선 증편 고려 중
우리대학은 칠곡과 서구지역에서 통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탑승률이 70% 이상인 지역에 대해서는 증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교통편이 좋지 않은 칠곡과 대구 서구지역은 노선 증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유료화 이유는 ‘노선 확대’와 ‘빈차 운행 방지’, 교내 순환 버스는 무료 운영
스쿨버스 유료화를 고민한 이유에 대해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이용자 거주지 중심의 노선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또 예약제를 실시하여 텅 빈 차량이 운행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교비지출을 막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등하교 스쿨버스는 시내버스 이용료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료화할 계획이지만 거리가 멀어 셔틀버스 운영이 불가능한 지하철 3호선을 제외한 지하철 1·2호선 셔틀버스, 교내 순환 버스는 현행대로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스쿨버스 유료화와 더불어 생길 예약제란
학생지원부는 선착순으로 운영되던 스쿨버스가 예약제로 바뀌게 되면 관련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선착순으로 운영됐던 탑승 방식에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의 불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쿨버스 예약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모바일앱을 통해 금액을 충전하고 예약할 때마다 차감결제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