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음성안내수목원은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외부 관람객에게 시각 및 촉각을 통한 다양한 식물 체험과 정서를 함양하고자 조성된 곳으로 우리대학의 명소로 자리 잡고있다. 수목원이 처음 조성된 후 14년이 흐른 지금,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수목원을 찾았다.
현재 이곳에 식재된 수목은 교목 편백나무 외 13종, 관목영산홍 외 4종이고 초화는 초화원 백리향 외 4종, 허브원 로즈마리 외 6종이 있다. 산수국 등 일부 수종은 줄기조차 없다 보니 안내 팻말 주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가을철임을 감안하더라도 안내 팻말 옆에 식재되어 있지 않은 수종이 많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시설부에 문의했더니 “최근 여름철 폭염 및 가뭄, 겨울철 심한 한파 등으로 고사한 수종이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담당자는 “계절에 따라 진딧물 방지를 비롯한 식물 생육 관리는 하고 있지만, 울타리 등 총체적인 관리를 내년 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수목을 관리하고 있다지만,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향후 관련 학과와 연계한 관리에 대해 제안하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경·원예·산림자원학과·도시조경학부와 연계해 관리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현재 점자·음성안내수목원은 음성안내기를 통해 인체감지 시 저장된 정보가 자동으로 나오도록 하는 설비가 되어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일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보통 단체로 신청을 하는 경우에만 음성안내기를 가동한다고 안내하고 있어 평소 개인이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음성안내기를 2014년 새롭게 설치한 만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설부와 점자도서관 측에서 적극적으로 마련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