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후보로 출마한 조해찬 비호자치회 자치회장과 최동환 입지부회장, 차효진 신애부회장이 지난달 13일에 열렸던 1차 찬반투표와 14일 2차 찬반투표를 거쳐 1414표 중 1186 찬성표로 나란히 당선되었다. 조해찬 자치회장은 “1차 투표와 2차 투표를 통해 당선된 거라 대학교 추가 합격한 기분” 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43대 리본 (Reborn)자치회(이하 리본)의 공약은 사생 복지 증진과 문화 활동 제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일후보로 당선된 만큼 공약에 실효성이 있는지 점검했다.

▶ “회의내용 공개하겠다.”
자치회비 사용에 대한 궁금증은 늘 있었다. 매 비호자치회 행사 및 운영에 관한 금액은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는지를 어떻게 사생에게 안내할 수 있을까? 조해찬 43대 리본 비호생활관 자치회장은 “4월과 6월 혹은 9월과 12월, 학기 중 분기별 회의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며 유동적으로 운영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질적으로 쓴 내역은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행사에 쓰인 물품과 금액을 전부 안내하고 회의를 통해서나 사생의 제보를 통해 행사에 쓰일 물품을 정하고 안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치회비 관련 감사를 비호자치회 내부가 아닌 동장이 맡아 사생들이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 시설물 관련 공약, “설문조사 후 시설물 설치 및 배치하겠다.”
97년도에 준설된 비호생활관은 역사가 깊은 만큼 노후화된 시설물들이 많다. 이에 대해 교체해달라는 사생의 요구도 많아 리본 공약 중에도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겠다는 공약이 강조되었다. 현재 공동 샤워실에는 커튼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곰팡이가 핀 커튼을 사용하는 호관이 있다. 해당 호관에 대해 리본은 “각 호관 사생의 설문조사를 거친 뒤 시설물 교체 및 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다른 시설물보다는 스탠드를 중점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한 호관씩 스탠드가 부착된 책상을 배치 할 것이며 행정실과도 예산적인 협의를 거쳤다.”며 시설물배치와 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체력 단련실 운동기구 추가 및 교체에 관한 공약은 녹이 슨 운동기구부터 교체하는 방식으로 점차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참여율 저조한 RC 프로그램, 공약을 통한 대안은?
향토생활관 지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RC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참여 시 상점을 준다는 홍보를 하고 있으나 사생들의 인식은 낮다. 리본은 ‘RC 프로그램 활성화’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덧붙여 “향토생활관 컴퓨터실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을 준비하는 수업 등 사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격증 관련 RC 프로그램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며 추후 선호도 조사를 통해 RC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일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 소음 공약, 확실한 소음 예방의 출발선 될까?
‘xxx호 조용히 해주세요’라는 게시글이 하루에 한 번씩은 교내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되곤 한다. 그만큼 사생들은 소음문제에 민감하다. 특히 호관 내부 소음에 불만을 가진 사생은 많지만, 그동안 자치회에서는 소음 예방 순찰을 통해 외부 소음만 예방해왔다. 리본은 내부 소음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장이 시끄러운 호실 문앞에 포스트잇을 붙여 경고를 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는 동장과 비호생활관 관리자가 대동해 소음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며 전보다는 강도 높은 소음 예방을 약속했다. 그러나 시끄러운 호실에 대한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어 공약을 이행하더라도 소음을 줄일 수 있을지 그 여부는 미지수다.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활동할 리본 자치회는 학생과 기숙사 행정실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생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