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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등록금 상위 2위 조예대 … 학생복지는 제자리걸음
이가현 / 신수정 기자, 김유진 / 권준영 수습기자 | 승인2019.06.14 16:50

예술 대학 전반에 걸쳐 ‘등록금 사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지속적으로 재학생들이 기자재나 전시실, 내부 시설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건물 외벽과 내부시설물, 휴게공간 등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지 학회장·학생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조예대 2호관 내 ‘유니버설 디자인’

본지 인터뷰에서 학생 A는 “우리 대학은 유니버설 건물인데 2호관 경사로는 실제 장애인이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조예대 2호관 내부에는 돌아서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는데 이에 관해 “장애 학생이 휠체어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아니”라고 답했다. “사람이 밀어줘도 힘들고 차라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체 시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 ‘노후화된 기자재’, ‘고장 난 시설물’, ‘부족한 실습공간’ … 조예대 내부의 현주소

학회장 A는 단대 내 기자재에 대해 “학교에서 조예대에 지원하는 기자재는 현재 판매하지도 않은 노후화된 기자재이며 좁은 전공실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거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아무리 의견을 표출해봐도, 본인이 실습준비물을 가져와서 사용하거나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게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교수님의 답변만이 들릴 뿐이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같은 맥락으로 조예대 시설에 대해서 재학생 A는 “1호관이 제일 열악하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단열도 잘 안 될뿐더러 작업에 곤란함이 있다.”며 불편을 제기했다. 또한, “3호관은 작업 공간이 많은데 1호관은 적다.”고 하여 1호관을 주로 사용하는 1학년 학생이나 해당 건물을 사용하는 학과가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그 외에도 “고장 난 시설에 대한 수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부분은 교수님도 불만이 있다며, “수리비가 적은 건지 학과 사무실에서 일을 잘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고장 난 시설을 복구하는 기간이 길고 그마저도 고쳐졌다는 명확한 피드백이 없어” 작업에 불편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학생 휴게실’이 필요하다.

조예대 3호관 내부에는 학생 휴게실이 없다. 때문에, 불편하지만 2호관에 있는 ‘학생 휴게실’을 사용해야만 했다. 학생 A는 휴게공간의 부재에 대해 작업 도중 쉴만한 공간이 부족해서 “책상에 엎드려 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성준현 학회장(생활조형디자인)은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해 따로 휴게실을 마련하거나 창고로 쓰는 작업실을 수리에 적극적으로 휴게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학생들의 불편함을 절감하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나?” 예산 책정과 등록금 사용에 대한 의문

등록금 사용에 대해서는 “금액은 많은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고 입장을 전했다. “졸업작품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한 지원이 없고, 외부 전시장을 마련할 경우 그 비용도 학생들이 감당한다. 기자재 바꿔 달라는 요구를 할 때도 조교는 예산이 부족하다고만 한다. 예산이 어떻게 책정되고 등록금은 어디에 쓰이는 건가?”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우리에게 지원되는 것은 단대 안의 작업 공간과 종종 종이나 폼보드의 재료제공밖에 없다.”라고 등록금만큼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 의견 전달 매체가 적은 것이 문제… ‘소통 미비’

학교와의 소통에 있어서 학생 A는“학교에 의견을 전달하고 또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게 학회장밖에 없어 소통할 매체가 적은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성향에 따라 적극적인 학회장이 있고 소극적인 학회장이 있어서 해마다 다르다 보니 학교 측에서도 우리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 같다”며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학과 사무실의 조교도 “다른 단대 학생이어서 학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에 이해도가 낮아서 조교와의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라고 하여 답답함을 표했다.

조예대 학생들의 등록금은 올해 기준 430만원 가량을 내고 있다. 그러나 등록금을 낸 만큼의 학생 복지는 아직 미미한 상태다. 학교 본부는 작년 등록금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등록금을 단대 시설 및 내부 시설물에 쓰겠다고 명시해놓았는데 아직까지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학교 본부의 즉각적인 시설 보수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가현 / 신수정 기자, 김유진 / 권준영 수습기자  8505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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