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
바른 식습관이 무엇인지는 너
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건강
에 좋은 식사는 다양한 식품을
균형있게 적당한 양으로 섭취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과
상담을 해보면 대학생활의 가
장 큰 고충 중에 하나가 먹는
문제이며 의외로 알면서도 올
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경우
가 드물다. 대학생활에서 건강
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
은 무엇일까?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
요하다.
첫째,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자. 아침뿐 아니라 세끼 식사를 규칙
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전 중에 뇌활동을 많이 하는 학
생들의 경우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
하여 강의와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식품영양학과에서
대구대학교 학생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여부를 조사
한 결과, 시간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조사 대상 학생들의 절반이 아
침식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자취를 하거나 먼 거리에서 통학
하는 학생들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밥을 못 먹었다면 아
침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챙겨 다니자. 샌드위치와
우유, 김밥과 우유, 신선한 과일 등이 어떨까? 대신 당분이나 지방
이 많은 과자, 도넛츠, 탄산음료, 커피 등은 피하자.
둘째, 짜고 매운 음식을 줄이자. 염분이 많은 짠 음식은 고혈압,
비만, 암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운
음식은 매워서 문제가 아니라 매운 음식이 대부분 짜기 때문에 건
강에 좋지 않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미 짠맛에 익숙해져 있어 잘
모를 수 있겠으나 학교 식당이나 주변 음식점 메뉴의 경우 간장, 고
추장 등 장류의 사용이 많고 국이나 찌개 등 음식 자체를 짜게 조리
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방법은 조리된 음식에 소금, 간장을 더
하지 않고 간이 되어 있는 국이나 찌개의 경우, 건더기만 먹고 국물
을 남기는 것이다.
셋째, 비타민 음료나 영양제 대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
자. 요즘 학생들 사이에 vitamin water가 유행인 것 같다. 물 대신
이왕이며 비타민이 보충된 물을 마시는 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한
다. 그러나 그런 가공식품에는 몸에는 해로운 당분이나 색소 등 식
품첨가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하자).
비타민과 무기질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나 약제나
농축음료보다는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 몸
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약 40여 가지이므로 한두 가지 식품만으
로는 얻을 수 없다. 계절 채소나 과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뿐 아니
라 식이 섬유소, 항산화물질 등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 있
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
가능하므로 준비하기 쉬운 오이, 당근, 브로컬리, 과일 등을 간식으
로 싸 오는 것도 좋겠다.
넷째, 위생을 반드시 고려하자. 사실 식생활은 개인의 선택이 중
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보다도 개인이 사는 지역의 식생활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조리한 음
식보다는 다른 사람이 조리한 음식을 사 먹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
므로 학생들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조리과정에서 배식, 소비에 이
르기까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식당 및 매점
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련해서는 식당
및 학교 관계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무슨 일이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4년이라는 긴 대학생
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일 것이다. 오늘부터 건강
한 식습관을 실천해 보자.
김지혜 식품영양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