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리대학 정보통신원 2층 대회의실에서 청년문화발전소와 총학생회가 주관해 '2010 봄 대동제 평가간담회'가 열렸다.

우리대학 이효삼 부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하영수 청년문화발전소장이 사회를 맡았다. 학생기구로는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 총학생회 정책국장과 문화국장, 재활과학대학 학생회장, 인문대 학생회장, 총동아리연합회장, 총대의원회의장, 졸업준비위원장과 우리대학 언론사인 대구대신문사 편집국장과 방송국 실무국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학생기구측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학교 대표로써는 홍보비서실장, 학생처장, 학생행복지원단장 3명의 학교측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관련 학생기구의 주요간부들과 학생지원팀 등 다양한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대학의 대동제를 점차 발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평가의 하나로써 그 동안 문제점을 모색하고 개선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었는지 서로 논의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가짐으로써 축제가 얼마나 바뀌었고 또 앞으로 어떠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고자 열렸다.

청년문화발전소장 :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조직과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수정해 가면서 축제라는 하나의 목표점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축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갔다는 점이야말로 이번축제에서 우리가 건진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체 학생을 대표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이외에 총대대의원 의장이나 졸업준비위원장이 취업페스티벌 등의 독창적이고, 재활과학대학에 김치를 담아서 외부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봉사적인 행사를 통해 점 차 진보되고 나아가고 있는 축제가 있는 반면에 타대학에는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축제도 있다.

국민대학 같은 경우에는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축제가 중간에 중단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대구대학교의 축제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는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의 타대학보다 먼저 변화에 첫발을 내 딛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축제를 통해서 학생들이 갖고 있는 청년문화가 더 발전하고 굴하지 않는 청년문화를 우리대학이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 이 간담회를 통해서 봄 대동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해보고 앞으로 축제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편안하게 이야기 해보자.

학생처장 :

여러분도 알다시피 축제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 동의하시지 않나 싶다. 약간 마찰이 있었지만 여러분들도 내심 마음속에 변화해야 된다는 밑바탕이 있었기에 여러분들도 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축제를 잘 이끌어 나간 것으로 생각한다. 변화를 하다는 것이 참 어렵다. 벽에 부딪히는 관행, 과거의 일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변화라는 것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학생들 뿐 만이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크게 변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축제하면 술, 연예인 초청만 주가 되는 것부터 바꾸어보는 것이 좋지 않나.

우리대학뿐 아니라 수도권의 모든 대학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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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가 숙제라고 할 수 있는데 학생과 학교가 스스로가 믿어서 이번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서 과거에 해 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고쳐나가고, 해 보지 않았다면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2만의 학생들 모두의 마음에 축제가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보람되게 끝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학생지원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축제기간에 집에도 못가시고 전전긍긍 하고 있던 직원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 된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치밀하게 단과대학은 대학대로, 총학은 총학대로, 남한테 보이기식의 축제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면 좋겠다. 이번 기회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홍보비서실장 :

 먼저 하석수 총학생회장 이하 모든 대의원들 졸업비위원회에서 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간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축제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세미나를 했지만 그 이후에 많은 난관과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에는 단대 학생들이 40여명 찾아와서 분위기가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이야기 나누고 대화 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우리대학의 굉장히 저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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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도 축제지만 과정에 있어서 갈등들, 많은 오해들 서로가 간격을 좁혀나가면서 합의해 나가는 모습이 지성인다웠다고 생각한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들은 의미가 있었기에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게 사실이었다. 어떤 인류학자가 인간을 정의하기를 호모 우덴스라고 정의했다. 유희하는 인간. 우리가 잘 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총학생회는 물론이고 단대 학생위원에서 프로그램이 모두 좋았다.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우리대학의 축제, 우리 지역의 축제에 대해 많이 주목을 해 주었다. 반면 뉴스 보니 가장 지탄을 받은 대학이 충청권 대학이었다. 성희롱, 성폭력 이러저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캠퍼스 내에서 비일비재하던데 다행히 우리대학이 이끌어 갔던 축제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지역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굉장히 보기 좋았다. 총학생회장 이하 간부여러분들이 이번 축제에 대해서 '굉장히 프라이드를 가지고 뭔가 하나 성과를 이뤄 냈다'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변에서 돕는다 해도 한계가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학교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여러분들 덕분에 한주가 굉장히 즐거웠다.

우리대학이 청년문화를 이끌어 간다는 사실이 보도되어 다시 한번 기쁘게 생각하고 다양한 행사를 학교에 건의도 해보고 시도도 해보면 점점 노하우가 축적되어 후배들은 더 진전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학생행복지원단장 :

이번에 축제를 조금 공급자 입장이라기보다는 수요자 입장에서 다니면서 관람도 해 보고 동참을 해서 상당히 느끼는 바가 많았다. 과거의 축제는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이어서 눈살을 찌푸렸는데 이번에는 재미있고 즐거운 부분이 많았다. 우리학교의 모토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다 보니까 조금만 불편하면 학생이 불평불만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행복이라는 것은 불평, 불만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의 행복 이라는 것은 자존심,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학 축제 페러다임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축제가 소비 지향적인 축제에서 생산지향적인 축제로 지역사회를 선두해 나가는 지역의 잘못된 관습을 바꾸어나가는 생산지향적 축제로 나간다면 바람직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총학생회장 :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앞에서 많이 얘기해 주셔서 좋은 점은 얘기 안하겠다.
나름대로 생각했을 때 변화라는 것은 한 번의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학생들에게도 동감이 되지 않으면 절대 감동을 줄 수 없다. 단순히 축제로 보기 보다는 일련의 문화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의 변화, 축제의 변화도 어느 정도 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주고 조금씩 조금씩 개혁하는 것이 거부감 없이 변화가 올 수 있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도 학생 본부에서도 초기이다 보니까 강한 변화를 요구했던 것 같다. 총학생회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었고 공감도 있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부담, 진통이었다.

자치위원회들끼리 갈등도 있었으나 본부의 축제의 예산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돈을 많이쓰고 적게 쓰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예산을 가지고 어떻게 쓰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시대에 맞게끔 변화를 추구해 갔으면 좋겠고 학생 스스로도 변화를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위부터의 변화가 아니라 아래로 부터의 변화가 중요하다.
앞으론 미리미리 문제제기를 했으면 좋겠고 당장 2학기 때부터 다양한 문화 사업들, 다양한 문화를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 주면 다음 축제부터 더 생산적인 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부에서도 반성을 하고 자치부에서도 서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좋은 축제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으로는 굉장히 좋은 결과였지만 과정에선 조금 문제가 있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소통, 적극적인 행동들을, 학생에 대한 신뢰를 개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총 대의원회 의장 :
일단 전체적으로 올해 우리대학 축제가 예년과는 변화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연예인 초청에 대한 게시판의 글도 많았다. 축제 때 보니까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의 관심은 기대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에 대한 문제는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수 외에 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되면 점점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축제인 만큼 음주도 중요한 그 문화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면 술이라는 부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바꿔가면 대구대학 축제가 좋은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졸업준비위원장 : 저는 앞에서 말했듯이 올해 축제는 미흡하지만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사업을 예를 들자면 취업 페스티발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도 있었지만 잠시 뿐이고 학생들이 많이 참석 해 주고 홍보도 많이 되어서 잘 된 것 같다.

작년보다 취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졸업준비위원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재활과학대대 회장 :

재활대 단합을 중점으로 이 사업을 꾸렸다. 축제를 통해서 제가 했던 것은 학생총회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학생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기대감을 많이 충족을 못 시켰던 것 같다. 재활대의 경우 대명동에 있다가 작년에 처음 들어와서 대명동에서 가수를 보는 일이 없었다.

가수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가수 규모가 적어진 것은 괜찮았지만 노천강당으로 이동이 되었기 때문에 소외받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에는 이점에서도 많이 생각 해 주면 좋겠고 대동제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동아리 연합 회장 :

 제 제안을 받아주신 총학생회장 감사드리고 동아리 공연팀 수고했고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앞에서 다 말씀해 주셨듯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학생회와 자치부와 마찰 같은 것 때문에 학생들이 축제를 하는 것인지 아닌지 많이 물음을 가지는 학생들도 많았다. 축제의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대구대 신문사 편집국장 :

지난 신문 기획을 축제로 다루면서 이번 대동제가 어떻게 바뀔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고 이번에 축제가 많이 바뀐 부분도 많지만 미흡했던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우리대학에 신설 학과들이 생겼다.

 신설학과는 선배들도 얼마 없고 신설이라는 이유로 일학년 학생들이 축제에 대해서 모르고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축제를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행사에 참여해야 기억에 남는 축제를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는 그런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학생들을 자치기관에서 이끌어 주었다면 즐거웠던 축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희 대학에 축제 문화가 저희 대학을 내세울 만할 행사가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봉사나 문화나 취업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이라고 하면 특수교육이나 재활 쪽에서는 우수한 학교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에 반해 특수교육이나 재활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 같다. 한편 여러 가지 행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방송실무국장 :

초대가수 말이랑 본관 측 하고 갈등이 있어서 현수막이 축제기간동안 많이 걸려있었는데 축제를 즐기려고 하다가 숭숭해진 게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사전 취지를 봤을 때 학과와 어울리거나 많은 것을 시도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은 활성화 되고 참여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좋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작년에 비해 많은 행사가 생겨 학생들이 하나하나 즐겨보지 못한 것 같다.

메인 무대는 첫째날에 참여한 인원이 칠십 명 밖에 참여가 안 되었고 셋째 날에는 패션쇼가 있었는데 너무 패션디자인학과에만 치중한 메인무대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복지위원장 :

변화라는 것이 한 번에 큰 개혁을 일으켜 버리고 학생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나의 몸에 배인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관의 교직원들과의 소통이 이루어 지지 않게끔 하기 보다는 조금씩 기존의 것을 지켜주면서 이뤄주셨으면 좋겠다.

 축제가 만약 커다란 대도시의 중심에서 한다면 그 곳을 지나던 사람들조차도 학교를 구경하러 오는 것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우리대학은 지역적 특정상 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네개밖에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있다. 또한 지하철 조차 들어오지 않는 교통상황도 굉장히 불리한 요건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을 크게 하나로 모을 수는 있지만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많은 것들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 존의 틀은 지켜주면서 조금씩 몸에 베일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책국장 :

내년이나 그 후에 더 잘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축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허심탄회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총학생회가 축제 전에 제일 먼저 생각 했던 것은 대학 문화에 대해서 제일 먼저 생각했다. 토론회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토론회를 기점으로 많이 바뀌게 되었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대구대의 문화라는게 뭘까 생각했는데 떠오르는 것은 본관에서 밤 9시만 되면 우루루 모여드는 행사 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학생회에서 기획을 좀 더 파격적으로 하고 컨텐츠를 많이 기획했었는데 현수막으로 홍보도 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도 조사해 보면서 느낀 것은 문화의 변화를 위해서는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학교의 현실은 변화에 대한 많은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생회관 중심, 노천강당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던 축제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처음으로 바꾸어 보았는데 2학기 축제에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