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지난 11일부터 선별적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대구대신문>은 강민아 교무학사부 부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우리 대학의 선택적 대면 강의 운영 매뉴얼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사진 출처: DU스토리>

현재 2020-1학기 개설강좌 중 선택적 대면 강의 대상이 되는 실험·실습·실기 강좌는 총 542 강좌로 이 중 대면 수업 실시 강좌는 242 강좌이다. 수강인원 기준으로 하면 중복 수강자 약 700여 명을 포함한 5,606명으로 이는 실험·실습·실기 수업 전체 수강인원(14,038명)의 39.9%에 해당된다. 강민아 부장은 "감염 우려로 인해 대면 수업 기간을 최대한 지양하고, 단기간 몰입된 집중수업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신청과목 대부분이 원 배정 수업시간으로 대면 수업을 원하는 현상과 학생회 및 수강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간 집중수업을 <선택적 대면 수업>으로 명명하고 배정된 수업기간을 준수하여 대면 수업을 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고 전했다.

■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의심 학생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은?

학교 측은 이번 대면 수업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에 관해 확진환자는 확진일로부터 4주 이내, 자가 격리자는 최대 2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유증상자는 발현 당일부터 최대 1주일을 유고 결석 기간으로 인정한다. 이 경우에도 병원 진료확인서 또는 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등교 중 발열체크로 귀가조치된 학생들은 유증상자 관리 대장으로 서류를 대신한다. 비호생활관에서는 의심 학생이 발생한 경우 우선 격리 호실로 이동하여 발열 측정 및 호흡기 증상 구두 확인을 진행한다. 그 후, 교내 보건 진료소 및 경산시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와 즉시 연계 대응하고 의심 학생이 있었던 장소 및 동일 층에 방역소독 실시하는 대응 계획을 밝혔다. 기숙사 관계자는“유증상자 신고 과정에서 끝나지 않고 검사 결과 확인, 격리,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동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자세한 선택적 대면 수업 운영지침이다.

■ 일부 학과서 대면수업 동의서 제출 강요 … 학생들 불만 폭주

이번 <선택적 대면 수업> 진행 과정에서 실험·실습 등 대면 수업 시행 전 과목별로 학생 동의서를 제출하게 했는데, 일부 학과에서 동의를 강요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되었다. ‘대면 수업 학생 동의서’는 교육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이 지침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 다양한 사유로 동의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 학과·과목별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과에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석으로 간주하거나 참여 점수나 학점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참여를 강제하고 있어 잡음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서도 교무학사부 강 부장은 “학생 및 학부모 동의가 없는 경우 대면 수업 불참을 사유로 학생 불이익이 없도록 하며, 공정한 성적평가를 하도록 공문으로 지침 한 바 있다”며 “대면 수업 불참을 사유로 학생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해당 사안이 접수될 시에는 교무처가 개입하여 개선을 요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 교무학사부, “대면 수업 불참자에 대한 불이익 없도록 할 것”

이번 <선택적 대면 수업>에서 증상 발현 및 개인 사정으로 인한 불참자에 대한 단순 과제 부여를 통한 수업은 이미 불가하다고 공지된 바 있다. 강민아 부장은 “전체 재택수업이 원칙임에도 교과목 특성에 따른 대면 수업의 불가피성으로 실시하는 수업인 만큼 불참자에 대해서도 최대한 수업 참여에 근접한 강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도록 지침 했다”며 “방법은 ZOOM과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 중인 대면 수업에 온라인 참여, 수업 촬영 영상 제공, 개별 실기지도 등의 방법을 선택하여 제공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DU스토리>

최근 집단 감염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으며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시기임을 상기시켜준다. 강 부장 역시 “현재로서는 선택적 대면 수업 강좌에 대한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으나 종강까지는 1개월 이상이 남은 만큼 급속한 상황 악화가 발생할 경우 비대면 강의로의 재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마련한 매뉴얼에 학생들의 적극적 협조가 더해져 원활한 선택적 대면 강의가 운영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