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숙사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
고열환자(37.5℃이상) 및 의심환자는 귀가 조치
‘원거리에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 원칙

우리 대학이 지난 5월 11일부터 실험, 실습 교과목의 <선택적 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선택적 대면 강의> 신청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도 지난 5월 9일부터 시작됐다. <대구대 신문>은 장성대 비호생활관 행정실장을 찾아 ‘코로나-19’ 상황 속 기숙사 운영 지침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취재했다.

기숙사내 확진 및 의심환자 발생시 대응지침 (비호생활관 행정실 제공)

▣ ‘코로나-19’로 인해 기숙사 규칙 대대적 변화 … “사생들의 협조 부탁”

이번 취재에 따르면 <선택적 대면 강의> 신청 학생 중 기숙사 입사 사생은 모두 116명(남 52명, 여 64명)이었다. 비호생활관 측에 따르면 “이들 모두 향토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대 행정실장은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선발기준은 원거리에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생들이 입주하기 전(前) 모든 호관의 방역을 실시하였고, 모든 호실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였다”면서 “기숙사 입주 당일에 발열 체크, 얼굴인식 사진 촬영 후에 사생 입사가 완료되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고열자(37.5℃이상) 및 의심환자는 귀가 조치하였다”는 대응지침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숙사 이용수칙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24시간 개방이던 기숙사 출입 시간이’ 05:00 ~ 24:00’로 제한되고, 사생 공용시설(체력단련실, 누림 라운지, 독서실, 휴게실, 멀티미디어실, 스터디룸, 글로벌 존)을 일시 폐쇄한다. 외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하루 전 서면으로 외박 신청서를 작성한 자를 대상으로 행정실의 판단 하에 승인 후 외박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 감염 우려로 인해 기숙사 사생들의 외박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특히, 외박 허용 기준도 경조사, 생업 등의 사정으로 인한 사유는 허용되지만 지인을 만나거나 단순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장 실장은 “외박 복귀 시 관리실에서 반드시 발열체크를 해야 하며 외부인의 면회 및 방문은 엄격히 금지한다”면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예방 차원이니 이용수칙 강화에 불편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협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갑작스럽게 변경된 ‘2인 1실 배정방식’ … 학생들, “혼란스럽다”

특히, 기존의 ‘1인 1실’이던 호실 배정 방식 원칙이 갑작스럽게 ‘2인 1실’로 변경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장성대 행정실장은 “당초 집중수업을 2차 걸쳐 4주씩 단과대학별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의 많은 대면 강의 수요에 의해 전체 단과대학이 한꺼번에 8주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황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장성대 실장에 따르면 “교무학사부에서 선택적 대면 강의 신청 결과를 받은 결과 182개의 교과목에 수강인원이 3,900명이 넘었다”면서 “구관은 공용 욕실과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점으로 감염 위험성이 높아 폐쇄를 결정하고 신관만을 1인 1실로 개방하고자 하니 3900명인 수강인원에 비해 650개의 호실이 너무 적다고 판단되어 부득이 2인 1실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기숙사 입사 신청 인원이 예상보다 적어서 추후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1인 1실 사용이 가능함을 안내했다”며 “사생이 원할 경우 배정 방식을 변경하도록 했다”고 해당 논란에 대한 대처방안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호생활관 활동 사진 (비호생활관 행정실 제공)

▣ ‘교생실습 대상자’ 후(後) 선발 원칙에 걱정도 쏟아졌지만

학교 측은 <선택적 대면 강의> 참여 학생에 대한 사생 배정을 먼저 끝낸 후, 남은 여석 호실에 교생실습 대상자를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교생실습 대상자들 사이에서 걱정이 쏟아졌다. 장성대 행정실장은 “5월 11일부터 시작되는 <선택적 대면 강의> 대상자를 먼저 선발하고, 교생실습이 5월 18일부터 진행됨에 따라 잔여석에 대해 신청을 받게 되었다”며 “1차 교생실습생 5명이 입사 신청을 하였고, 필요 학생 전원이 입사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걱정을 일축했다. 또 기숙사 측은 5월 23일부터 2차 교생실습 대상 학생에 대한 선발을 실시하는 중이다.

▣ “대면 기말고사 실시 시 원거리 거주자에 대한 기숙사 개방 검토”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 측은 이번 학기 기말 대면 시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에 대해 원거리 거주 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 기숙사 이용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장성대 실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개방하지 못함이 원칙이었다”면서도 “기말고사 일정이 확정되면 남은 잔여 호실 사용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며 기존의 방침을 선회했다. 그는 “현재 기말고사 기간 기숙사 개방에 대해서 교무학사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관련 사안에 대한 공지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동생활을 하는 기숙사의 특성상 사생들 간의 같은 공간 내 밀접 접촉을 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기숙사 측은 일일 생활 점검, 호관 개방시간 축소 등 이용수칙을 강화했다. 불편이 있더라도 기숙사 사생들의 생활 방역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