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인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1994년도부터 구성원이 선출한 후보를 법인이사회가 그대로 승인하는 형태의 총장 선출 방식을 채택해왔는데, 간선제로 전환할 경우 현행 방식과는 유사하지만 이사회가 구성원 선출후보가 아닌 제3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등 구성원의 의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 대학 교수회도 영광학원의 간선제 추진 방안을 두고 성명서를 내는 등 선출 방식 전환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교수회가 발표한 <법인의 총장 직선제 폐기 시도에 대한 교수회 성명서> 내용 (제공: 우리 대학 교수회)

지난 2일, 교수회가 발표한 <법인의 총장 직선제 폐기 시도에 대한 교수회 성명서>에 따르면 "우리 대학 교수들은 총장 직선제 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선배 교수들의 값진 희생으로 확립된 대구대학교의 총장 직선제를 담대히 지켜나가겠다"고 직선제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성명서를 통해 "민주적 선거 제도와 대학 자치를 파괴함으로써 우리 대학의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그 누구의 어떤 시도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며 간선제 추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우리 대학 이정복 교수회 의장은 지난 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총장 간선제 전환과 관련하여 교수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참여 인원 중 총장 직선제 유지를 찬성하는 교수님이 약 85%가량 된다"면서 "직선제를 없애려고 한다면 교수회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