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이철환 직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3일 <대구대신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영광학원의 총장 선출 방식 변경 추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철환 직원 노조위원장은 "직선제든 간선제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철환 직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10일, 노조원들에게 밝힌 설문조사 결과 보고문 (노동조합 제공)

우리 대학 현행 총장 선거 방식은 교수, 직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선거가 진행되는데, 교수 이외 또 다른 선거 참여자인 직원들이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2018년, 치뤄진 12대 총장 선거에서 확정된 직원 참여 비율은 1차 투표에선 18%, 2차 투표에선 10%였다. 이러한 참여 비율 확정은 우리 대학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총장 후보의 선출 권한을 가진 교수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실제로 우리 대학 직원 노동조합도 지난 7월 8일부터 9일까지 '총장 선출 제도 관련 직원 전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교수회와 달리 노조 내부 여론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환 노동조합 위원장에 따르면 '법인 주관 및 심사, 간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 '교수회 주관, 직원 참여의 현행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총장 후보 선출을 주관하고, 절대적인 몫을 가진 교수회와 달리 직원 사회는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기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철환 직원 노조위원장은 "'간선제 전환' 의견이 다소 많은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현행 제도를 고수하고자 하는 노조원도 거의 비등한 수치이기에 매우 신중한 태도로 법인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철환 직원 노조위원장은 "교직원들은 이해 관계가 다양하다"면서도 총장 선출 방식 변경에 대해서 "대학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민주성이 담보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이 진행한 '총장 선출 제도 관련 직원 전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 인원의 대다수가 '구성원이 참여하는 민주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어 '현행 직원 참여 비율이 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총장선출의 현행 제도에 대한 간선제 계획이 제기된 근본적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설문 문항에 과반이 넘는 참여 인원이 '현행 제도의 한계 및 폐단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철환 직원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 역시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