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민원... 교무학사부, "업무 마비에 욕설까지 듣기도"

장성대 교무학사부장, 최근 상황 두고 "학생들에게 양해 구한다"

단대 행정실, 학과 조교에 민원 업무 분배하는 해결책 내놓기도

▲ 우리 대학 성산홀 전경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이 지난 26일 본지를 통해 최근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교무학사부에 학생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업무 마비가 계속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으로 대학가가 또다시 비상이다. 우리 대학도 이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혼합 수업 결정을 하고, 수강 인원을 줄이며 대응책을 내놨지만 학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2학기 수업 방식을 두고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업 업무 주무 부처인 교무학사부로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우리 부서에 학생, 학부모들의 전화가 엄청나게 오고 있다"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쏟아지는 민원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학생들이 직원들에게 욕설까지 하며 강하게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어 난처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개설되는 교과목들이 너무 다양하고 부복수전공, 융복합전공 등 제도가 복잡하다 보니 어떤 과목을 이수해야 할지 판단이 어려워 학생들의 문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학생 민원 해결을 위해 교육 과정 편람까지 열어가며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응대가 늦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최근 들어 너무나도 많은 민원이 폭증하다 보니 본래 업무가 안될 지경"이라면서 "원래 업무 시간을 전화 응대로 다 소비한 뒤 야근까지 해가며 업무 처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최근 수년간 빠져나가는 인력에 비해 충원이 전면 중단되거나 더딘 상황이다 보니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 대해 학생들도 조금씩만 양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향후 학교 민원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학사 안내 부분에 있어 단과대학 행정실, 학과 조교 등이 어느 정도 업무를 분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과대학 행정실, 학과 조교 선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교무학사부에 최종적인 민원을 넣을 수 있도록 개편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장성대 교무학사부장은 이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며 "단대 행정실, 조교들에게 단순히 규정만 익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례 제시를 통한 '케이스 스터디'로 업무 숙지를 돕는다면 교무학사부의 상담 업무 과중과 학생들의 민원 사항도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