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다행히 재산·인명상 큰 피해 없이 지나가

50년 된 '구 생환대' 상징 미루나무도 마이삭에 넘어져..

시설부장, "재해대비 및 안전관리에 최선 다할 것" 

지난 2일,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며 주민들을 긴장하게 했던 태풍 마이삭이 강릉 인근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지만 우리 대학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의 중심부가 지나간 영덕연수원이 강풍에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경산 캠퍼스에도 건물 내부 및 행정실에 물이 들어차 내부 집기가 물에 젖거나 교내에 걸린 현수막들과 비닐 하우스가 찢기는가 하면 과학생명융합대학 앞에 위치한 '옛 생명환경대의 상징' 미루나무도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넘어진 '구 생환대' 상징 미루나무 <사진제공: 과학생명융합대학 행정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대학의 피해 상황에 대해 김석범 시설부장은 "재산상, 인명상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태풍으로 인해 캠퍼스 내 나무들이 많이 넘어졌다"고 피해상황을 전했다.

김석범 부장은 "과학생명융합대 6호관 근처에 위치한 미루나무가 넘어져 철거 및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숙사, 법대에 인접한 나무 및 조경물들이 많이 쓰러졌다"고 했다. 또 "일부 노후화된 건물들 내부에 물이 차 들어오거나, 벽체가 습해진 경우도 있다"면서 캠퍼스 건물 누수 및 침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석범 부장은 또 "교내 곳곳에서 나무가 많이 쓰러졌으나, 다행히도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도 "만약 나무가 쓰러질때 사람이나 차량이 근처에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덕연수원 같은 경우는 비교적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범 부장은 "영덕연수원의 경우 플로팅 공간인 1층 휴게시설 천장재가 1/3 가까이 파손되고, 영덕연수원의 간판이 넘어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풍이 상륙하면 시설부 직원들이 상주하며 비상근무에 들어가지만 캠퍼스가 넓어 피해를 막기엔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태풍이나 홍수 등 재해가 예상되면 항상 단과대학 학장실, 행정실 등 행정부서에 공문을 보내어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향후 재해에 대비한 조경물 안전 관리와 누수 원인 분석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