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운영 첫 학기.. 학생 만족도 5점 만점에 4.53 점으로 “역대 가장 높아”

공통 교양 강의 평가 결과에서 학생 의견 엇갈리거나 개선 요구 나오기도

균형 교양 인원 감축 논란에 학교 측, “신규 교원 임용 과정에서 차질 있었다" 해명..

성산교양대학 창의역량교육센터가 지난 학기(2020-1학기)에 실시한 ‘교양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양교육 만족도 조사는 지난 학기에 전반적으로 개편된 교양교육과정에 대한 학생 만족도를 바탕으로 역량 기반 교육을 위한 개선점 및 수강생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지난 학기에 진행된 교양 개설 교과목(DU-HEART 세미나(1), DU 사랑빛자유프로젝트, 글쓰기 기초, 빅컨셉+, 균형 교양, 자유선택 교과목)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지난 학기에 전면 비대면 강의로 수업이 운영된 상황을 반영한 문항 개발 및 현황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성산교양대학 제공

▲ 성산교양대학 제공

2020년도 1학기 교양 및 자유선택 교육과정에 개설된 1246개의 강의 평가의 평균은 5점 만점에 4.53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공통교양이 4.5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균형 교양이 4.49점, 자유선택이 4.40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결과에 대해 담당자인 성산교양대학의 김민정씨는 “2020학년도 1학기 달라진 수업방식이 만족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신이 익숙하고 편한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큰 이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편된 공통 교양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DU하트세미나(1)'을 수강한 한 학우는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라도 교수님, 동기들과 소통해서 좋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학우는 "대면 수업이 아니니까 교수님께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 발휘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점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컨셉+'를 수강한 학생들은 “강의 페어링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도 “주제가 다소 정리되지 않았고, 난이도 조절이 되지 않아서 매주 부과된 과제가 과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을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 초 수강신청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균형 교양 강의의 수강인원이 10명 감축된 것에 대해서 학생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결국 학교 측이 학생들의 민원에 의해서 수강인원을 원래대로 조정하여 운영하기로 했고,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김민정 담당자는 “강의 평가 결과에 수강인원 확대 필요와 수강인원 축소 필요의 의견이 동시에 공존했다”면서 “수강인원 확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수강신청의 어려움, 수강인원 축소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다수의 인원이 듣는 만큼 수업의 질이 문제가 되었는 목소리가 각각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학교 입장에서도 학생들의 양 쪽 의견에 대해 모두 공감한다”면서 “따라서 이번 학기부터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균형 교양 영역에 적합한 교과목을 확대하고, 수강인원을 10명씩 축소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균형 교양 수강인원 축소의 본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 성산교양대학 제공

이어 “교과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규 교원을 임용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균형 교양과목이 다수 폐강되고, 재개설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수강 인원 축소에 대해 해명했다. 아울러 “결과적으로 63개의 균형 교양 교과목을 신설했고, 40명 정도의 신규 교원을 임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기 교양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대해 김민정 담당자는 “학습자와 교수자 모두 비대면 방식의 강의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통 교양의 목적이 대학 생활 적응 및 소속감 형성, 중도 탈락률을 제고하는 것인 만큼 2학기 상황이 좋아져 'DUHEART세미나(2)' 과목만이라도 대면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지금과 같은 블랜디드 러닝(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일시적인 형태가 아닌 새로운 교수법의 하나로 채택하여 연구 중이다”면서 “이에 대한 연구 성과가 좋다면 블랜디드 러닝이 정착되어 학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로운 연구과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 우리대학은 역량 기반 교육의 관점에서 교양 교육의 결과를 평가하고, 교양교육 과정 개선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평균 만족도는 4.53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강의평가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목의 역량 목표와 실제 수업내용 및 방법 간의 일관성을 높여 좀 더 질 높은 교양강의로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