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환경 개선 위해 'LMS-ZOOM' 화상 강의 연동 시스템 구축.. 

개강 초반에 혼선 빚어지기도.. "잘못된 정보 전파로 혼선 생겼다"

스튜디오 개설 사업 통해 강의 녹화 영상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

교육혁신원, "어려운 상황이지만…다양한 대책 마련 중"

▲ 우리 대학 캠퍼스 전경 (출처:경북일보)

우리 대학의 스마트 LMS와 줌(ZOOM) 화상 강의 연동 시스템이 구축됐다. 우리 대학의 2020-2학기 개설 강의 중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루어진 조치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지난 9월 1일, 개강 직후 LMS에서 줌 기능을 이용하는데 잦은 오류가 발생했고 이는 학생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연동 시스템 구축 관련 주무부처 담당자인 김영준 혁신지원팀장은 “이메일 아이디 인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파된 것이 오류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면서 “아이디 인증은 교수자만 하면 되는 것인데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인증하는 것에 인파가 몰리고, 프로그램이 무거워져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해명했다.

김 팀장은 “1학기 말부터 이미 비대면 강의 지원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면서 “학교에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TF팀을 결성해 운영했고, 줌 연동은 미리 준비해둔 여러 개의 대비책 중 하나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화상 강의 지원 플랫폼 중 줌(ZOOM)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우선 줌이 가장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이었고, 교수님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며 “교수님들이 줌 회의를 개설하고,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링크를 공유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해소하기 위해 줌 라이센스 구매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메일 인증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학생들의 접속이 잦아져 혼선이 야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심지어 교수들조차도 LMS 통한 줌 회의가 열리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혁신원에서도 곧바로 줌 본사로 연락해 인증 제한 인원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들었지만 타이거즈에 등록된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로 줌에 접속해 출석 미반영 처리된 학생들에 대해서도 김 팀장은 “교수님과의 상의를 통해 충분히 수동으로 출석 처리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다만 교수님과 상의를 해보지 않고, 무작정 학교로 전화를 걸어 출석 처리 요구를 하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메일이 잘못 등록되었어도 LMS와 줌을 연동한 후 모든 접속이 학교 서버에 기록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 비대면 강의 비율이 전체의 60%가 넘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줌(ZOOM)과 같은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진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김영준 팀장은 먼저 우리 대학의 줌 사용 현황에 대해 "지난 학기 상황을 살펴보아 줌 시스템 사용량은 전체 강의의 30%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도 "라이센스는 모든 교수진이 사용 가능하도록 구매했고, 서비스 홍보의 결과로 전체 교수자의 60%에 해당하는 600여 명 정도의 교수들이 줌을 이용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실시간 강의가 어려운 교수들을 위해 각 단대별 녹화 스튜디오를 개설했다”며 “웹캠, 조명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하고 강의 영상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장비 사용이 어려운 교수들을 위해서 학교 측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강의 제작 도우미 지원사업이나 국가근로장학생 선발을 통해서 교수자들에게 영상 촬영과 간단한 편집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스튜디오 개설 사업은 학교에서 굉장히 공을 들여 계획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 수업 지원을 위해 스튜디오까지 개설한 학교는 얼마 없다"면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교육 방법이 많이 바뀌었지만 학교의 특색은 유지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수업 지원을 위해 노력한 만큼 학생들도 양해를 바란다”면서 줌 서비스 연동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학습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일부 대학에서 외부의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서버 및 프로그램에 장애가 생긴 사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데김영준 팀장은 “가끔 서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면서도 “기존 가상강의와 DU-MOOC는 학교가 가진 서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강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부의 데이터 센터를 일부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편안한 비대면 학습 환경을 위해서 혁신지원팀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기자, 김민경 수습기자  ksm147159@hanmail.net , shex040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