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CE 센터는 학내에서 발달장애인들 독립생활 돕는 특수대학

코로나로 인한 '전면 재택수업'에도 K-PACE 센터는 정상수업 소화

"장애 학생들 돌발 행동에 당황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줬으면" 

K-PACE센터(센터장 김화수)는 발달장애인들의 독립을 돕는 특수대학으로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인들이 생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독립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훈련하는 곳이다. K-PACE 센터 교육과정을 크게 4축으로 나누어 보면 경제와 자립생활, 건강하고 행복한 자기 삶의 구축, 의사소통과 자기표현, 진로 및 직업교육이 있다.

지난 1학기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전면 재택 수업으로 학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K-PACE센터는 전면 재택 수업 상황 속에서도 지난 학기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K-PACE센터는 지난 학기 1~4주차는 비대면으로 진행 되었고, 개강 주에 맞춰 3주간 네이버 밴드를 통해 학교 소개나 사회생활을 교육하는 자체 영상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했다.

이후 5~15주차 교육은 센터에서 수업을 듣고,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 학기 수업을 진행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학기에 53명의 학생 중 21명이 유급 인턴십에 합격하여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 역시 K-PACE 학생들 모두 전문 생활지도교사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생활지도를 받고 있다. 전원 합숙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생활 축을 형성해 나가고, 공동체 생활과 자주적인 활동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학생들은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대인관계 기술을 배운다. 장애 학생들이 자립생활 훈련을 위한 기숙사 생활 과정 중 일부 학생들과 갈등으로 인해 항의성 민원이 K-PACE 센터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문에 지난주,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K-PACE센터 학생들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주원 K-PACE센터 담당자는 "센터 학생들이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다소 소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학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K-PACE센터 학생들은 오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생활 기술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교내 학생 백화점이나 기숙사 등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배운 것들을 실습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가끔 마찰을 빚기도 한다.

이주원 담당자는 “악의 있는 행동이 아니기에 학생들이 당황하거나 이들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차분하게 알려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숙 K-PACE센터 행정실장도 "센터 학생들의 충동적인 행동은 100명중 1명꼴로 나타나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비장애 학생들에게 "봉사 교과목 이수를 통해 센터 봉사에도 많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K-PACE센터 배움놀이실 등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