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길어지는 비대면 수업..

재학생 휴학 고민 늘고, 신입생 학교 적응 곤란

교무처장, "학생들 학교 생활 도움 위해 노력.."

▲ 우리대학 캠퍼스 전경 (출처: 서울신문)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많은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면서 등교할 기회가 줄어들자 자연스레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나 대면으로 진행되는 필수 교양 이수 과목인 ‘DU-HEART 세미나’ 이수도 망설이고 있다. 이 때문에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 김연희 교무처장

그러나 올해 실제로 휴학을 결정한 학생이 폭증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교무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일반휴학 2,009명, 자퇴 311명, 미복학 270명, 미등록 33명 ▲2020년 일반휴학 2,337명, 자퇴 248명, 미복학 289명, 미등록 46명으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김연희 교무처장도 "걱정했던 것보다 실제 통계치에 휴학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20학번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이 곤란한 점도 큰 문제로 떠올랐다. 김연희 교무처장은 “학교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한 학기를 비대면으로 수업하게 되어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연희 교무처장은 큰 편차가 나지 않은 큰 요인으로 "지난 학기보다 이번 학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 처장은 "교수마다 제각각이던 수업 방식이 2학기엔 LMS와 줌 서비스 연동을 통해 많이 개선됐고, 수업의 질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들과 학생들 또한 2학기엔 수업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20학번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이 곤란한 점도 큰 문제로 떠올랐다. 김연희 교무처장은 "DU-Heart 세미나 과목을 통해 진로나 대학 생활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DU-Heart 세미나' 강의만 대면 형식으로 이뤄져 다수의 학생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연희 처장은 "교수-학생, 학생-학생 관계를 맺기 위하여 대면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교내 구성원의 연대와 성장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연희 처장은 "신입생들의 적응뿐 아니라 재학생들을 위해 비교과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보강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비교과 교육 혁신센터에서 'ebs class', 'JTBC 특집 강연쇼 차이나는 클라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 영상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학생들이 언제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취업지원처에서도 'DU-Heart 세미나' 과목의 주제인 '진로 찾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김연희 처장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LMS와 줌을 통해서 가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길어지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연희 처장도 "비교과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의외로 높아 놀랐다"면서 "'Learning SIG+', 교수 대상 '좋은 수업 사례 공모전', 교내 특강 등 교내 구성원의 참여가 대부분 높았는데 오프라인보다 시간, 공간 제약이 줄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덕분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수업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연희 처장은 교내 구성원을 향해 "고난의 시기이지만 이 시간을 모두 성장, 성숙, 새로운 발견의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