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도우미 모집 재공지에 학생들 '의문'

장애학생 도우미.. 정형화되지 않고 유동성 심한 근로

3학점 추가 지급으로 도우미 모집 어렵고, 기간도 촉박

국가 근로 출근부 작성도 따로 해야.. 번거로움 존재

이번 학기 혼합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내 익명 커뮤니티와 학사 공지에 계속하여 장애학생 도우미 모집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장애학생 도우미를 모집하는 공지글이 계속하여 학내에 공유되자 많은 학생들이 선발과정을 두고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학생 도우미는 한국장학재단의 국가 근로이지만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로 학생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이 도우미들은 장애 학생의 수업을 보조하거나 기숙사 생활을 돕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장애 학생의 학교생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교직원 정호원씨는 “본래 장애학생 도우미는 2학기 개강 전 수강신청 기간 이후 모집을 시작한다”며 “특히 이번 학기에는 수강신청 후 바로 개강을 해서 장애학생과 도우미를 연결하는 기간이 짧아 더욱 촉박했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그는 “기존에는 수강신청 이후 개강일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고, 그 기간 동안 도우미 학생을 모집해왔다”면서 “이번 학기에는 학교 측이 3학점 추가 학점을 제공하였기에 도우미 학생들 시간표에 공강 시간이 많지 않아 도우미 학생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또 "장애학생과 도우미 학생이 연결된 이후에도 대면, 비대면 수업의 변동 사항 때문에 결국 매칭이 취소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장학재단 내 국가근로 장학 사업으로 이전되어 일반적인 교내 근로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정형화된 일반 교내 근로에 비해 장애학생 도우미는 비교적 유동적인 근로 형태를 가진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호원씨는 “장애학생 도우미의 경우 시간이 정해져 있는 여타 교내근로와 다르다”며 “교수님이 휴강을 하거나 보강으로 인해 강의 시간을 변경하면 근로시간도 같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학교 특성상 30분 단위로 수업이 끊어지는 경우 많은데 국가근로의 경우 30분 단위로 입력하지 못하고, 1시간 단위로 출근부를 입력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점 때문에 따로 출근부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장애학생 도우미 근로 학생 관리 업무가 유동적이고, 번거롭기 때문에 장애학생 지원센터 내 업무가 과중되는 주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장애학생 도우미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라며 “혼합 수업 상황에서 지원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신과 맞는 시간에 봉사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