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생활관, 기말고사 기간 추가 입사 결정…일부 사생 반발 

행정실, "학생간 이해 당부한다"…"독단적 결정 아니다" 강조

▲ 비호생활관 모습 (출처: 대구대학교 공식 블로그)

비호생활관이 2학기 기말고사 기간 동안 사생 추가 입사를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호생활관은 이미 추가 사생 선발 결과를 지난 13일에 발표한 상태로 일부 사생들이 기숙사 측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윤미숙 비호생활관 행정실장은 인터뷰에서 "같은 학생끼리 최대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추가 입사 문제가 쉽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고민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특히, 윤미숙 실장은 '기숙사 행정실에서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본래 기말고사 기간에만 추가 입사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수업 방식 변경과 관련된 공문을 받은 적이 없고 관련 사항이 다 결정된 뒤 민원 전화로 상황을 파악했다는 게 비호생활관의 설명이다. 또한 개강 후 2주간 비대면 수업과 명절 연휴가 다 끝나고 입사를 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기에 기존 사생의 최종 입사 완료는 지난 10월 7일에서야 완료됐다는 것이다.

윤미숙 행정실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최종 입사가 끝난 지 한 달도 안된 것이다"며 "따라서 기숙사 입장에서 결정에 대해 고민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본부도 기숙사 추가 입사를 요구했고, 이와 관련하여 학생 자치기구 대표들과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원래 입사 일정도 늦춰지고, 수업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며 "수업 운영방식이 도중에 변경되는 일이 없었다면 추가 입사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가 입사 사생들의 감염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추가 입사 사생들에게만 보다 엄격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라고 할 순 없다"며 "현행 방역 계획대로 철저를 기해 운영할 것이며, 전 국민이 생활 방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비호생활관에 따르면, 현재 추가 입사 신청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 이용 중인 사생에게 추가 입사자 배정 사실을 고지하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는게 기숙사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미숙 실장은 "이미 대부분의 3,4인실은 운영을 안 하고 있고, 2인실을 혼자 쓰는 학생들이 많은 상황 속에 추가 비용도 받지 않고 있다"며 "본래 다인실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쓰는 것이라 따로 고지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숙사 내 독서실, 학습실 및 라운지는 개방을 준비하고 있으며, 체력단련실 개방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호 시스템 및 외박 신청 통제 완화에 대해선 상황 예측이 어려워 기숙사 입장에선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윤미숙 행정실장은 "사생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최대한 이 문제에 신경을 써서 입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