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아리연합회 소통 부재 여전.. “역할 소홀 인정”

학생지원부, 차기 총동아리연합회 개선 방안 약속

▲ 문이 닫힌 총동아리연합회 사무실

지난해 총동아리연합회 행보와 관련하여 중앙동아리들과의 소통 부재, 통보식 공지, 무성의한 태도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총동아리연합회 또한 학생들의 믿음과 지지를 통해 선발된 선출직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자치기구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사퇴로 공석인데, 중앙동아리 회장들은 이를 모르고 있어 여전히 소통의 부재가 우려된다.

문화예술분과 회장은 본지를 통해 총동아리연합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동아리 재등록 서류의 회원 명단을 자필로 적어 제출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제출이 어려움에도 총동아리연합회는 그에 대한 방침을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문의를 한 이후에 재등록 서류 일정을 바꿨다”고 했다. 또한 “내년 연합회 선거와 관련해서 선거인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동아리 심사와 방 배정이 늦은 점을 질문했지만, 학생지원부로부터 공지가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었다”고 연합회의 수동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종교분과 회장도 “리모델링으로 인해 동아리의 짐을 뺐지만, 보관할 곳이 마땅히 없어 개인적으로 보관해야 했다”면서 “더군다나 동아리방의 배정일과 이사 일정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동아리방 배정과 관련해서도 종교분과 회장은 “다른 동아리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동아리방을 배정받았지만, 종교분과만 그 이후에 배정받아 형평성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본지가 만난 동아리 회장 대다수는 총동아리연합회의 수동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동아리연합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능동적인 활동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총동아리연합회-동아리 간 소통뿐 아니라 총동 내부에서도 서로 의견이 안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동아리 운영 주무부처 담당자인 학생지원부 김용규 과장은 “총동아리연합회가 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회장은 공석이고, 부회장은 현재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김용규 과장은 “소통의 문제가 가장 크다”면서 “작년 뿐 아니라 올해도 총동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많은 동아리가 학생지원부로 찾아와 직접 문의 하였으나, 엄연한 자치기구이기에 학생지원부 차원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다.

학생지원부와 동아리 측은 사실상 차기 총동아리연합회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지원부 측은 “새로 출범하는 총동아리연합회는 민원을 받아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안을 만들어 이야기해볼 예정이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