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서울여대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에브리타임>에 힘듦과 괴로움을 호소하다 학생들의 악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서울여대 <에브리타임>의 악플에 많이 괴로웠다“면서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떻게든 처벌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큰 제재 없이 익명성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사례도 존재한다. 지난 10월 21일,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때문에 혈소판 지정헌혈을 부탁하는글이 게시되었다. 우리 학우들은 “A형이라 못도와드려 아쉽다”,“흡연자도 가능한가요?”와 같은 댓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혈소판이 잘 도착했다는 감사 인사글이 게시되었다.

정태호(일본어일본학과·17) 학우는 “코로나로 인해 헌혈을 못하다가 에브리타임에서 혈소판이 필요하다는 글을 본 후 처음 지정헌혈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친구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후 백혈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정헌혈을 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얼른 나아서 좋은 모습으로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정 헌혈에 참여한 익명의 학우는 “지정헌혈에 대해 관심을 가진 후, 기회가 되면 해보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며 “지정헌혈이 잘 도착했다는 글을 읽은 후에 안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학우는 “감사인사를 받은 후, 전전긍긍하고 계실 가족분들이 심리적으로 조금은 짐을 덜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정헌혈에 참여한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정헌혈 글에 ‘에브티라임의 순기능’이라는 댓글을 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에브리타임>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