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 되었다. 이번 미국 대선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어 화제가 되었다. 특히, 미국이 코로나 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 치러진 선거였기에 선거유세 방식과 투표 방식도 크게 변했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를 거두는데,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90명 이상을 확보하였고, 트럼프 후보도 마지못해 승복하는 모양새다. 

이번 미국 대선의 가장 큰 쟁점은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과 공공의료제도’였다. 특히, 지난 11월 10일 하루에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게 나와 확진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때문에 부족한 의료수급·의료보험 문제가 화두에 떠올랐다. 특히, 조 바이든 후보자가 “‘오바마 케어(사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시 국가가 의료보험을 지원해주는 정책)’를 보완 및 확장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한·미관계의 행보도 초유의 관심사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리나라에 유례없는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선이 확실시 되는 바이든 후보자는 한·미관계 및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내세우며 아시아·유럽 정책의 전통적 동맹과 파트너십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 질서로 인해 단순히 장밋빛 미래만을 바라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영수 교수(국제관계학과)는 “방위비 협상은 수월할 줄 모르나,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정확히 요구할 것이다”면서 “우리나라를 미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