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2학기에도 일부 교과목 강의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거나, 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학습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본지에서 실시한 학습권 침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 일부 교과목의 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제보된 학습권 침해 강의 중에는 공학인증 필수 과목도 포함됐다. 공학인증 필수 과목은 수강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학인증이 불가능하기에 중요 과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당 공학인증 필수 과목은 5주차 이후 강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공학인증 필수 과목을 들었던 한 학생은 설문조사를 통해 “교수가 중간고사 기간동안 밀린 강의를 올리고, 기말고사를 레포트로 대체하겠다고 공지했으나, 약속된 공지와 달리 강의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해당 과목 담당 교수는 기말고사 기간에 강의를 업로드할 것을 약속했고,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함과 동시에 성적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 재공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강의가 올라오지 않은 채 학기가 종료됐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설명이다.

수강 학생들은 교무학사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방학 중 민원 처리를 통해 밀린 강의가 업로드 되었다. 그 후 해당 과목 담당 교수는 총 10시간에 달하는 9개의 강의를 올렸고, 3일 후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내용은 1학기 내용에 해당하는 분량을 요점 정리하여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이 사례에 대해 장성대 교무학사부 부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단대차원의 경고조치가 이루어졌다”며 “강의에 대한 수업 평가 역시 낮은 점수로 나와 교무학사부에서는 사유서를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장 부장은 “교수님 역시 학생들에게 사죄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해당 수업과 같은 경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무학사부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비대면 강의가 1년이나 진행되는 등 장기화되는 상황이나, 강의의 질 보장을 위한 학교 측의 가이드라인 제공이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학교 차원의 적극적 중재를 통해 학생·교수 모두가 만족할 만한 규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