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마다 다른 평가 기준에 공정성 논란 불거져..

학교 측, “문제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2020학년도부터 교양 교육과정이 개편됐다. 기존 인성 선택 과목이었던 DU 나눔과 헌신, DU 지역사랑 프로젝트, DU 미래설계 과목이 DU사랑빛자유프로젝트로 통합됐다. 또한 이수 학점이 1학점에서 2학점으로 변경되고 절대평가(A등급 50%까지 가능) 운영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DU사랑빛자유프로젝트 과목 성적평가 방법 형평성에 대해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DU사랑빛자유프로젝트 일명 ‘사빛자’ 과목은 팀 프로젝트 수업으로 사회적 약자와 지역 사회에 관한 관심과 문제점, 이를 위한 대안 모색 및 실질적인 활동을 통하여 수강 학생들의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 교육 취지이다.

그러나 비대면 강의로 인해 원활한 강의 진행에 제약이 생겼고, 이는 성적을 평가하기 위한 공통적인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성적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거나, 활동에 소홀했던 팀원과 동일한 성적을 받는 건 불공평하다는 등 성적 산정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 소속 이교일 교수는 지난 18일 본지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본래 교육 취지와는 상이하게 받아들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빛자’ 과목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대안과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명된다. 또한,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인성 교육 과목이기 때문에 형평성을 갖기 위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설계됐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학생들이 직접 만나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담당 교수도 프로젝트 과정의 적극적인 개입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적 평가에 있어 교수마다 유연한 기준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는 것이다. 팀 프로젝트 운영 중 팀원 간 참여도 차이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동료 평가지, 활동 보고서 내 활동 포인트를 적립하도록 했었으나 팀 점수가 최종 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려해 학교 측은 2021학년도 1학기에는 개별 평가 점수를 반영하려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절대평가가 아닌 P/F 평가 방식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행과정에서 발휘되는 학생의 역량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면서 “P/F 평가 방식을 도입하게 되면 단순 결과 도출에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팀 프로젝트는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교수진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의 ‘무임승차’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하기 위해 계속 연구 중에 있다”며 당장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의신청이 들어왔을 때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평가 기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줄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며 “2020학년도 2학기에 느낀 약점들도 최대한 보완해 팀플에 대한 개인의 중압감도 줄이고 학생들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