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원임용 2차 시험 개정 및 지역형 임용트랙 추진 예정

강민건 교수, “실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 커져”

시도교육청 교육감 권한 강화, “권력남용으로 악용 소지” 우려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원임용 2차 시험 개정안이 많은 반발로 보류되었으나 결국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특정 지역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조건으로 교사를 선발하는 ‘지역형 임용 트랙’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 임용 개편 개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1차 시험 방식을 장기적으로 P/F(통과/비통과)로 개편 ▶현행 1차와 2차 시험 50:50에서 2차 비중을 70%로 늘리는 것 ▶2차 시험을 타당성 높은 다양한 모델을 제시(예시: 토론평가, 상황 면접 평가,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 평가, AI 직무 적합평가, 비교과 교사 역할연기 평가 등) ▶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 부여 강화. 교육감협의회는 임용시험 개선안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민건 교수(사범대학 영어교육과)는 교원임용 2차 시험 개정안에 대해 “학생들이 임용에 합격하여 발령되어도 실제 교과수업 및 행정, 학생 상담 등과 같은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개선 반영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했다. 강 교수는 “그보다 교사 발령 후의 개별학교나 교육청에서의 신임교사들에 대한 사전 직무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논란이 큰데, 2차 면접 시험 답변을 위해 해당 교육감의 성향까지 파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강 교수 또한 “해당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선발의 자율권을 줄 경우, 교육청을 장악하고 있는 특정 학교의 인맥과 몰아주기식 평가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답변했다. “교육감은 실제 중등 교육 현장 출신이 아닌 사람이 대부분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에게 선발권을 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교수는 “1차 시험 개선 방안에서 시도교육청 자체 출제는 환영한다”며 “더불어 개편 안으로 제시된 교사 우선 출제, 교수 감수 역시 좋은 개편안이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출제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위한 연수 및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형 임용 트랙에서도 “교육 소외지역과 도서 지역은 여전히 교사 수급이 어려운 것 역시 현실이기에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도시 안에서 교사 생활을 선호하는 예비교사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봉사와 교육실습 기간 연장 등을 통한 교육 소외지역 및 도서 지역 의무 교육봉사와 실습으로 교육 현장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