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회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진 총장 필요”
• 교직원노동조합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위기 극복해야”
• 이사회 “최선을 다하여 위기 극복해 나갈 것”

지난 1월 20일, 대구지법에서는 김상호 총장이 제기한 대구대 총장 해임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기각했고, 박상규 교수가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되었다.

이 사안에 대해 직원노조는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서는 박상규 직무대행에게 “행정 공백을 막고 시급한 현안들도 철저히 살펴 챙기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고, “공동체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최우선적 명제로 삼아 주어진, 필요한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은 담화문을 통해 “김상호 총장의 사임의사표시로 학교 명예가 실추되고 구성원의 혼란이 가중되어 총장직 해임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라고 해임 사유를 밝히는 한편,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을 통해 자발적 구조조적을 왕성하게 진행해야 할 시기”라며 “총장 해임 문제가 일단락된 이 시기에 개혁에 실패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에 있어 법인과 교수회의 갈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김영근 사무국장은 교수회, 노동조합, 동창회, 총학생회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을 의뢰했으나, 교수회는 이를 회신하지 않았다.

교수회는 담화문을 통해 “<교수회 대구대학교 총장후보 선출규정>으로 총장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법인과 직원노조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하면서, “직원이 지난해처럼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 선거는 반쪽짜리 선거가 될 수 있다.”라며 법인과 직원노조를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교수회 양진오 의장은 이번 박상규 총장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학교를 안정적으로 잘 경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특히 교수회에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아무도 추천하지 않은 것에 관련해 법인과의 갈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법인의 총장 선출 규정은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선거의 공정성과 관련된 협의가 끝나기 전 까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에) 후보를 추천하기는 어렵다.”라며 법인의 총장 선출 규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작년 정원 대규모 미달 사태에 관련해서는 “비록 우리 대학이 지리적 조건이 불리하기는 하나 미달 사태를 설명할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미달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으나 대학 차원에서 준비가 부족했다. 이번 대학 평가 우수사례 선정 등 우리 대학의 좋은 사례를 홍보해 학교 이미지를 높이는데 사용했으면 하고, 지하철 연장 등 교통 체계가 구축되도록 하여 지리적 불리를 극복해야 한다.”라며 미달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새로 선출될 총장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게 그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과 리더십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새로 선출될 총장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은 컬링 국가대표 김은정, 축구 국가대표 김상식 등 다양한 인재를 배출해왔다. 대구대학교는 건강하고 유익한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키워낸 학교이니 학교와 본인을 믿고 학교 생활을 건강하게 참여하면서, 자신을 가꾸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