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1일부터 매장 내 1회용컵 사용이 다시 금지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계속 완화되었고,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컵 사용량이 매우 늘어나 환경오염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6월 1일부터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또한 시행된다. 과거 2002년에 자발적 협약으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된 적이 있었으나, 실패하고 폐지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경부에서 보증금제 시행과 보증금 순환을 위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만들었고, 공공장소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일회용 컵 회수율을 높여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에 교내 카페들은 부정적인 의견이다. 비호생활관 학생식당 내에 위치한 ‘더 브릿지’ 카페에서는 “인력이 적어 다회용 컵을 사용하게 될 경우 설거지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또한 테이크 아웃 위주의 점포라 공간이 부족해 다회용 컵을 보관할 여력도 마땅치 않아 불변할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진로취업관에 위치한 ‘카페 이음’ 점주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로 많은 불편함이 예상된다. 특히 교내에 위치한 매점 특성상 음료를 마시다가 수업 시간이 되면 마시던 음료를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게 된다면 일회용 컵으로 다시 옮겨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라고 번거로움을 전했다.

6월부터 시행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해서는 “매장 수 100개 이상인 점포가 아닌 개인 카페라 의무 시행 대상은 아니다. 300원을 음료 값에 포함하게 되면 학생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의향을 밝혔다.

반면 학생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김준희(중국어중국학전공·20) 학생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정책에 대해 “이미 전부터 카페에 앉아서 있을 때는 대부분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라고 경험을 밝혔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해서는 “환경을 위한 일이라 이해가 간다. 조금 귀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다만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다 음료가 남아 테이크아웃 잔에 옮겨 담을 때는 300원을 따로 결제하기가 조금 번거로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자운(언어치료학과·19) 학생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정책에 대해 “이미 매장 내에서는 항상 다회용 컵으로 주문했다.”고 밝혔고,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해서는 “환경을 위한 일이라 이해가 간다. 만약 보증금제가 시행된다면 테이크 아웃을 잘 안할 것 같다. 매장에서 먹다가 음료가 남아도 다 먹고 가게 될 것 같다.”면서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