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총장 선거 절차를 정리한 픽토그램이다. (제작=김선우 기자)

우리대학의 총장 선거가 빠르면 4월 말에서 5월 내로 진행 예정이다. 지난 3월 8일, 총장 선거 규정 중 핵심 쟁점이었던 법인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제14조를 ‘2인 이상의 총장후보자 추천’에서 ‘순위를 명기한 2인 추천’으로 법인·교수회·직원노조 대표가 합의했다.

기존 교수회 ‘대구대학교 총장후보 선출규정’에 따르면, 교수회에서 선관위를 구성하여 선거를 진행하고, 한 명의 총장후보자를 법인에 추천해 법인이 총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총장 선거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법인이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법인에서 총추위를 통해 총장 후보를 2인 이상 법인에 추천하여 법인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총장 선거 방식을 바꾸고자 제안하였고, 기존에 교수회 선관위에서 투표를 진행해 1명의 후보를 법인에 추천하도록 하는 규정과 상충되어 갈등이 빚어졌다.

다행히 지난 3월 8일에 이 갈등이 봉합됐다. ‘순위 명기 2인 추천’으로 규정 개정안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법인이 요구하던 총추위 구성과 복수 추천제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대학 구성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상위 득표자를 총장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게 되어 교수회에서 주장하던 민주적 총장 선거의 취지 또한 살릴 수 있게 합의되었다.

합의 이후 교수회는 지난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체교수회 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대구대학교 총장후보 선출규정’ 개정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였고, 4월 1일 찬성 94.8%로 교수회 ‘대구대학교 총장후보 선출규정’의 제11조 규정이 개정되었음을 공고했다.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 또한 지난 3월 29일 진행된 제639회 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해 상호간 의견 교환을 거친 후, 참석이사 전원이 동의·재청 및 찬성했다.

교수회 양진오 의장은 “합의가 완료되어 교수회에서도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12명을 곧 추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고, “선거는 빠르면 이번 달 마지막 주, 또는 다음달 첫째 주에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양 의장은 진행중인 선거 절차에 대해 “직원 노조와 선거 참여 비율 협상을 하는 절차가 남은 상태다. 이번 선거가 이전에 비해 준비 기간이 크게 지연된 것은 아니고, 늘 선거를 해 올 때 직원의 선거 참여 비율에 대해 교수회와 노조가 협의를 해 왔다. 아마 이번주에 협의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총장 선거 갈등으로 선거 진행이 늦어진 것은 아니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양 의장은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에 있으니,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은 총장 부재로 인한 불안감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라고 학생들에게 안위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