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물가가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4년만에 전년동월대비 6% 상승했고, 체감이 더 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4%로 크게 올랐다. 올해 최저시급 인상률이 5.1%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상승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 주변의 물가만 보아도 물가 인상이 크게 체감된다. 교내와 정문 앞에 입점한 각종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일제히 가격을 올렸고,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요금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식료품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학교 주변 마트의 식자재값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간식들의 가격까지 모두 올랐다. 1000원으로 마실 수 있는 저렴한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는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다양한 원인이 지목된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종 상품들의 수요가 감소해 생산량이 줄어들었던 반면, 엔데믹과 함께 보복 소비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전 세계 각국 정부에서 지원금을 많이 지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물가 인상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원유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물류 비용 증가가 물가 인상을 가속화했다고 여겨진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 대학 학생들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에서 학생 익명커뮤니티를 통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71.4%의 응답자들이 물가 인상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7%의 응답자는 물가 인상으로 생활비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거나 생활비 부담으로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손동휘(컴퓨터공학,19) 학우는 “물가가 오르다보니 식자재 비용이 증가하여 식비가 작년에 비해 많이 든다.”라고 말했고, 물가 인상의 원인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으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물가가 오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손동휘 학우는 “식비가 오르다보니 외식을 피하게 되고 공산품 소비를 줄이게 되었다. 전기요금도 앞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에어컨을 자주 안트는 식으로 절약하고 있다.”며 물가 인상으로 인한 추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학교 주변 입점 프랜차이즈 매장 가격인상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