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제13대 총장 박순진 교수.

경찰학부 박순진 교수가 제13대 대구대학교 총장후보자 선거에서 접전 끝에 1위 후보자로 선정되었다. 이후 법인이 1위 후보 박순진 총장후보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순진 교수는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2차에서 과반인 득표율 50.4%로 득표수 합계 상 230표를 얻었다.

뒤이어 기계공학부 윤재웅 교수는 49.6%, 득표수 합계 상 226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로 4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차 결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뒤집힌 치열한 접전이었다.

지난 6월 9일 진행된 1차 총장후보자 후보 공개토론회에서 박 총장은 ‘Back to the Basic’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학의 근간인 학과와 전공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총장은 “학과 전공당 신입생 모집 정원을 45명으로 확보하고, 전공당 교원 수도 인문사회계는 5명, 이공계는 6명의 교수를 확보하여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전공 당 지출할 수 있는 교비와 등록금 수익을 개선해 재정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재정 안정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비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는 “기존 교수들의 불만이었던 연구비 후불제를 개선하여 연구비 50%를 선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먼저 제시했다. 또한 “산학협력단을 육성하여 연간 12억 내외의 지원금을 연구를 열심히 하는 구성원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처음 학교에 온 연구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금을 지원하겠다.”라고 연구비 지원 정책을 제시했고, 마지막으로 연구의 출발은 대학원 연구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학원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대학 육성 권한이 교육부에서 지자체로 대폭 이양되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하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갈 수 있는 TF기관을 마련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지역 지학 협력실을 설치해 운영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학과 내실화 정책과 추진전략으로 “학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5가지 전략 (전략① 유망학과 신설, 전략② 특성화 단과대학 중심체제, 전략③ 보호학문 육성 및 종합대학, 전략➃ 정원 통제 및 재분배, 전략➄ 대학원 육성)을 통해 신입생 모집 정원을 3500명, 9개의 특성화 단과 대학, 78개 학과 전공으로 교육편제를 재구조화 하겠다.”라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특성화 단과대학 중심체제로는 우리 학교의 강점 분야인 특수교육, 사범계열, 재활, 사회복지, 간호를 더욱 확고하게 육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총장은 예산재정을 투명하게 하여 당면한 우리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보직수당 20%삭감, 맞춤형 복지비 감액, 교내 연구비 삭감 및 후불제 변경, 명절선물 폐지와 식비보조 전액 삭감, 장기근속 교직원 포상금 지급대상 축소, 회의비 1인당 1만5천원 등 재정 운영 기조의 근본적 혁신을 선포했다. 인구 감소로 정원 미달 가능성에 따른 대학 운영의 주 수입원인 등록금은 예측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예산 수입원 문제를 일축했다.

대학 경영 방식으로는 “교수의 신분안정과 전공시수를 보장하겠다.”고 말하며 인원감축 없는 재구조화, 임금삭감 없는 인력 운용, 복지 축소 없는 재정 운영, 안정적인 재정 운영으로 위와 같은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7월 1일 박 총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7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 총장 취임사에서도 박 총장은 “대학의 근간은 학과”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학과의 교육 여건을 개선해 학과의 입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굳은 의지로 일어선 우리대학 설립자의 정신을 떠올려, 당면한 급박한 위기를 극복해 대학을 안정시키고, 지속 가능한 뉴노멀 대구대학교으로 앞서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