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졸업시험 대신 포인트 마일리지 축적 형식의 졸업 제도 등장
▶ 우리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중심으로 졸업인증제 반영
▶ 복수전공생·전과학생에게는 불리하다는 의견도 나타나

시험 위주의 성적주의 교육방식을 비판하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졸업 제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 ‘졸업인증제’가 있는데. 기존의 졸업시험이나 졸업 논문을 통해 합격 여부를 정하는 제도와는 달리 학과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활동에 졸업가능 포인트를 지정하고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일정 포인트를 채우면 자동으로 졸업 자격이 주어지는 제도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대표적으로 사회과학대학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마일리지 형식의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기업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기업 실습, 학과에서 진행하는 행사, 광고, 영상 등의 컨텐츠를 24개 이상 업로드해야 하는 필수 역량 항목과 공모전, 독서 활동, 전시회 참여 등의 가산점 항목을 통해 총 50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마일리지 형식의 졸업인증제에 대한 장점에 대해 전의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18) 학우는 “졸업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고, 포인트를 위해서라도 학과 활동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이나 전과를 한 학생들에게는 타 학과와 다른 졸업시스템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이 있고, 기존의 학과 학생들보다 졸업인증제 포인트 축적의 시작이 늦어져 불리한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인하대학교, 연세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등 여러 대형 대학들이 마일리지 형식의 졸업인증제를 새로운 졸업 제도로 채택하고 있다. 오직 졸업시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보다 대학 새내기부터 학과 생활에 관심을 갖고 대학 생활을 함으로써 보람찬 대학 생활과 졸업 자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