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애도기간 10월30일~11월5일 지정, 여러 행사나 방송 취소
▶ 문화예술인의 생업 포기 강요 종용, 애도 강요 논란 있기도

지닌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었다. 이로 인해 TV 예능 프로그램, 오락성을 띠는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되었다. 모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기간동안 연차 사용이나 회식이 금지된다.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Mnet의 ‘쇼미더머니’, KBS의 ‘1박 2일’ 등의 TV프로그램이 휴방을 결정하였으며, ‘1박 2일’은 당초 촬영했던 핼러윈 관련 방송을 폐기 처분 후 재 촬영하였다. ‘부산 불꽃 축제’는 무기한 연기되었고, 2022 프로야구(KBO리그) 한국시리즈 경기는 애도기간 동안 치어리더 및 앰프 사용 응원을 금지하고 경기 전 추모 묵념을 진행하는 등 국가에서 지정한 애도기간 이후의 행사 또한 사고예방 및 애도의 목적으로 행사를 취소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각종 공연 및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분위기 때문에 문화예술인의 생업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일명 ‘강제 애도’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2010년 천안한 피격 사건’을 예로 들며 국가애도기간 선포의 기준이 없다는 비판과 사고예방 및 애도 차원이 아닌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 또한 분분하다.

민진홍(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19)학생은 이태원 사고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지만 시위로 인한 경찰 병력 부재, 하필 그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는 여러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답했으며 강제 애도 분위기 형성에 대하여 “안타까운 생명들을 위해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 한편으로는 행사 및 방송을 준비했던 관련 종사자들의 소모된 예산 및 인력 또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과연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 때 애도했던 것과 비교하였을 때 이 정도의 규모로 애도했는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이에 덧붙여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다. 거리응원 취소 같은 무책임한 선택보다는 각 부처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으면 좋겠고, 국민들 또한 이번 사고를 통해 인원이 밀집되어있는 공간에서는 무조건 질서를 지키고, 서로 양보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