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 사이에서 난방기를 향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겨울 계절학기 기간에도 난방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논란이 있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행정실에 전화해서 히터를 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너무 추워서 수업을 못 듣겠다.’, ‘수업 받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라는 불만이 빗발쳤다. 

사무처 시설팀 인기채 담당자는 현 상황에 대해 “우선 따뜻한 교육 환경 시설을 조성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특히 학생들의 민원이 많았던 날은 한파로 대구·경북지역에 영하 10℃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난방기 장비 효율이 떨어졌다고 전하며, 담당자는 “날씨가 추운 경우 학생들이 수업 시작하기 2~3시간 전에 미리 난방기를 작동시켜야 했는데 시설부에서 대응이 늦었다.”라고 언급했다.

우리대학의 경우 다소비사업장으로 분류되어 난방은 20℃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추위에 따른 학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경영대학은 실내온도를 24℃로 설정하고 있다. 인기채 담당자는 “난방온도 조정은 경영대학만 적용되며 계절학기가 끝나면 바로 정상온도 20℃로 되돌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르면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경우 다소비사업자로 분류된다. 우리대학은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4,000~5,000toe를 사용하여 다소비사업자로 분류되고 있으며, 다소비사업자는 냉난방온도제한건물로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시행규칙 제31조의2에 의해 실내 온도를 제한하고 있다. 다소비사업장은 난방은 20℃ 이하, 냉방은 26℃ 이상으로 설정하여야 한다. 

경상대학 강의실 온도가 24도로 설정된 모습.

경영대학 행정실은 “경영대학 노후화로 난방기 효율이 낮아 학사지원팀과 이야기해 계절학기 수업은 인근에 있는 재활과학대학이나 인문대학 등에서 진행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난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