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본인이 모르던 사실이나 지식을 깨우치는 일은 새로움을 개척하는 활동이다. 그 활동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 사람은 중독성을 느끼고 좀 더 많은 것을 알고자 많은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하게 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실과 지식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매력 또한 하나같이 똑같지 않고 다양하다. 그 중 우리는 우리의 앞날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대해 지식을 깨우치는 것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지식은 책과 다양한 정보망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우리의 앞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어떠한 공부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닌 이른바 신기(神技)가 있는 사람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에 낮선 매력이 있다. 

손바닥을 보고 인생을 알아보는 손금, 세상 만물을 담고 있는 카드를 섞은 후 본인이 선택한 카드로 미래를 알아보는 타로카드 점부터 손으로 알아보는 점술은 낯설고 두렵지만 흥미롭다. 지난 29일 기자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유명하다는 타로카드점집을 방문했다. 난생 처음 보는 타로카드 점은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다. 본인의 일이지만, 본인은 모르는 운명을 알려주는 점술. 그 점술에 대해 깊이 주시해보자.

손끝으로 선택한 내 운명, 타로카드.
기자가 찾은 동성로에서 유명하다고 소문난 타로카드 점집은 자주색과 보라색으로 디자인 된 곳이었다. 반 지하에 위치한 점집에는 점술사 한분이 계셨고,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모르는 필자를 보고 앉으라고 하며, 점을 볼 준비를 하셨다. 점술사는 손 때 묻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타로카드 점을 본 흔적을 대변해주는 낡은 타로카드 한 뭉치를 능숙하게 섞더니 테이블 위에 펼쳤다. 그리고 기자에게 카드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셨다.

기자는 긴장과 재미가 섞인 상태에서 점술사의 지시대로 카드를 선택했고, 선택된 카드를 보며 점술사는 타로카드 점을 풀이했다. 유명하다고 소문난 집이어서 그런지, 타로카드 점은 필자의 상황과 맞는 면도 있었고 틀린 점도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필자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단 점에서 필자는 더 많은 점을 보고 싶었으나 중독 될 것 같은 기분에 스스로 제재했다. 이후 필자가 나가는 길에도 많은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청년들이 타로카드 점을 보기 위해 들어갔다.

78개의 카드로 다양한 해석을 풀 수 있는 타로카드
타로카드 점은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78개의 카드를 뽑아가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점술이다. 타로카드의 기원은 이집트 기원설, 유태인 기원설, 인도 기원설 등의 여러 주장들이 있다. 역사 속에서 타로카드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5세기 전반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최초다. 당시 타로카드는 화가가 직접 그렸기 때문에 희귀하고 가격도 고가였다. 그러나 16세기 이후 목판화로 제작되면서 유럽 전반으로 널리 퍼졌다.

18세기 무렵부터는 지금 사용되고 있는 타로카드의 개수와 디자인이 등장했는데, 주 생산지의 이름을 따서 ‘마르세이유 타로’라 불렸다. 타로카드는 ‘마르세이유 타로’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성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현재 그 종류만 1,000여종이 넘는다. 타로카드 안에 있는 그림들은 운명의 수레바퀴부터 은둔자, 정의의 여신, 죽음의 여신, 광대, 마술사, 교수형을 당한 죄인 등 세상의 만물을 대변하고 있어서 10,000가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사전>, <위키 백과>    

여성들이 타로카드를 찾는 이유 
흔히 남성보단 여성들이 타로카드 점을 찾는 편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이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이런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타로카드를 찾는 이유가 똑같은 것은 아니다. A대학에 재학 중인 A양은 “여성들은 심심풀이로 타로카드 점을 자주 본다. 특히 연애 운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본인과 맞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집중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 집은 타로카드 점을 잘 못 보는 집이라고 단정 짓는다.”며 심심풀이로 타로카드 점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B대학에 재학 중인 B양은 “무언가 원하는 것에 믿음을 부여하고 싶어서 타로카드 점을 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커플이 아닌 사람이 연애에 관한 타로 점을 보는 것처럼.”이라며 본인이 원하는 것에 믿음을 부여하고 싶어서 타로카드 점을 본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들이 타로카드 점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심심풀이로 타로카드 점을 찾는 것부터 믿음을 부여하고 싶은 이유까지 다양한 이유로 많은 여성들은 타로카드 점을 찾는다.

석 달 뒤의 결과를 보여준다는 타로카드 점을 봤을 때, 본인의 상황과 맞는 풀이를 듣게 되면 그 매력에 중독되어 수시로 타로카드 점을 찾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금처럼 한번 새겨진 운명을 읽는 것과는 다르게 타로카드 점은 본인의 선택으로 석 달 뒤의 결과를 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로카드 점에서 나온 결과를 두고 예민하게 신경 쓸 이유도 없으며,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도 없다. 석 달 뒤의 결과가 일정하리란 법도 없으며, 본인의 행동에 따라서 언제든지 그 결과가 바뀔 수 있는 법이다. 본인이 선택한 카드로 3달 앞 선 운명을 보았기에,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마련이다. 

타로카드 점술과 같은 점술을 한번 보고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지나치게 점술에 의존하는 경우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점술을 믿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점술을 볼 때, 항상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로카드는 흐르는 물과 같은 점술이다. 일정한 곳에서 고인 물이 아닌, 어떤 루트를 개척해내느냐에 따라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흐르는 물은 언제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기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로카드를 바라보자.
 

황래영 기자  rae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