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기숙사 개방 확대되며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심각

건물 내부 이외 야외도 담배 꽁초로 무질서 상황..

학교 측, “문제 심각성 느끼며 해결방안 마련할 것”

비호생활관에 위치한 일부 기숙사 내부 일반 쓰레기통 모습. 쓰레기통이 꽉 차있다. (사진 촬영: 기자)

비호생활관에 위치한 일부 기숙사 내부 모습. 박스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버려져있다. (사진 촬영: 기자)

작년부터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이 시작되면서 기숙사 개방이 확대됐다. 코로나가 정점이던 시기보다 많은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게 되면서 생활 쓰레기 역시 늘어난 상황이다. 기숙사 내 페트병, 배달 음식 쓰레기 같은 것이 분리 배출되지 않아 냄새·미화 문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학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숙사 내부 쓰레기 문제는 대학 교양 <사랑·빛·자유 프로젝트>의 단골 소재이다. 많은  학생이 재활용품으로 쓰레기통 제작 활동과 같은 자생 노력을 해왔으나, 내구성이 약해 또 다른 쓰레기로 변모되는 것이다.

본지 인터뷰에 응한 비호생활관 사생인 김민재 학우(가명)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된 경험을 말하며 “자신 또한 기숙사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배달 음식을 먹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학우들로 인해 복도에서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 적이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학기 말 퇴실할 때 짐 정리를 하면서 나온 쓰레기들을 무분별하게 방 내부 또는 복도에 버리고 가는 학생을 많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랑 빛 자유 프로젝트 수업에서 만들어진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쓰레기통이다 보니 기숙사생들이 하여금 가시성과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학교가 하여금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제도적인 제제나 감시가 비교적 약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김 씨는 학생들이 자생 활동 하나로 사랑 빛 자유 프로젝트 수업에서 만든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만들다 보니 가시성과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제도적인 제재나 감시가 비교적 약해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비호생활관 내 위치한 한 흡연 금지 구역.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담배 꽁초들이 버려져있다. (사진 촬영: 기자)

■ 기자가 직접 찾아가보니.. 무분별한 흡연으로 꽁초 사방에 널려 눈살

건물 외부 쓰레기통 역시 담배꽁초로 인해 무질서한 상황으로 심각하다. 비호생활관에는 흡연 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기자가 밤 10시 이후에 비호생활관을 찾아가 보니 여러 학생이 흡연 구역 이외의 구역에서 무분별하게 흡연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흡연 구역보다 오히려 다른 장소에서 담배꽁초들이 널리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비호생활관 연못 애지연 안에도 담배꽁초 및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정문 앞 행복 기숙사 역시 야간에 찾아가 보니, 외부 주차장을 비롯한 주변 화단 등에 담배꽁초가 널려있었다. 

기숙사 관리팀 관계자는 “사생들에게 항상 분리수거의 중요성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면서 “복도마다 분리수거 구역을 지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들이 일반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게 되면 수시로 비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흡연 문제와 관련해서도 “흡연구역 이외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제재하고 있다”면서도 “직원 대부분이 퇴근한 야간에 수많은 사생을 대하는 것은 힘든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비호생활관은 내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비호자치회와 함께 새로운 입사생들에게 분리수거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사생들에게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비호생활관 관계자는 “각 복도에 있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확인하여 기숙사 건물 내부 미화에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고 했다.

또한 외부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비호생활관 관계자는 “비호자치회와 함께 관리 취약 시간인 저녁 및 심야시간대에 흡연 구역 이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흡연 구역 재교육 및 올바른 흡연 문화를 계도할 계획이다”면서 “수시로 쓰레기 수거를 진행하여 외부 미화에 더욱 신경 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