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법행대 오거리에 있는 횡단보도 위에 차선 규제봉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 대학 법·행정대학 오거리를 걷다 보면 위와 같은 차선 규제봉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선 규제봉은 횡단보도를 지나서 위치해 있다. 그런데, 사진처럼 횡단보도 한가운데 차선 규제봉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많은 학우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윤세영 학우(특수교육과·22)는 차선 규제봉이 횡단보도 한가운데 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통행도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횡단보도가 깔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횡단보도 한가운데 규제봉이 최선의 안전 대책”

2017년 설치된 법행대 오거리 트릭아트 횡단보도 (출처: 전자신문)

그렇다면 왜 횡단보도 한가운데 규제봉이 설치된 것일까. 시설부 최정환 교직원은 입체적 횡단보도 관리의 번거로움을 먼저 언급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 2017년 말, 법행대 오거리에 트릭아트 횡단보도(’공중에 떠 있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트릭아트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 대책은 관리의 번거로움이 많다는 점이다.

시설부 최정환 교직원은 “횡단보도가 입체적으로 보이면 차량 운전자가 저속으로 운전하여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횡단보도가 지워지다 보니 보색 작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했다”고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입체형 횡단보도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밤에는 정방형 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단점도 있다. 학교 관계자에 설명에 따르면 교내 818번 시내버스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운행 방향 구분, 보행자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해 차선 규제봉이 설치됐다는 것이다. 

횡단보도 위에 설치된 규제봉으로 인해 학우들의 통행 불편 가능성 여부와 시각적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에 대한 기자 질문에 시설부 최정환 교직원은 “현재 사용 중인 차선 규제봉은 재질 상 위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면서 ”통행 중 크게 불편함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시설부 관계자 역시 차선 규제봉이 횡단보도 가운데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당 관계자는 차선 규제봉이 현재 상황으로선 최선의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시설부 최정환 교직원은 “물론 더 좋은 방법이 있고, 예산이 주어진다면 다른 방안을 실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 방안(차선 규제봉)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좋은 방안이 생긴다면 꼭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