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이후 학내 전동 킥보드 이용 학생 늘어나

이용자 대부분 헬멧 미착용하고, 이용 수칙 안 지키고..

관내 경찰, 본지 통해 ”단속 강화해 나갈 것“

우리 대학 정문 앞에 민영 업체에서 운영하는 전동 킥보드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촬영: 기자)

개강 후 학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아졌다. 대학 캠퍼스 특성상 부지가 넓고, 단과대학마다 거리가 있어 전동 킥보드는 많은 학우들이 애용하는 이용수단이다. 그러나, 전동 킥보드 이용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안전 문제가 예상된다. 

도로교통공단의 <개인형 도로교통수단 이용법>에 따르면 원동기장치자건거 또는 2종 이상의 자동차면허를 보유한 사람만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에서는 주행이 금지되어 있고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 이외에는 차도를 통해 이동해야 하며 운전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 음주 및 감기약 복용 후 이용이 불가하며 탑승 가능 무게(100kg)를 고려해 1대 1명만 탑승이 가능하다.

기자가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관찰한 결과, 위와 같이 이용 수칙을 지키고 있는 이용자를 찾기 매우 어려웠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헬멧을 미착용했으며, 심지어 2인이 킥보드를 탑승한 채 캠퍼스를 빠른 속도로 활주 하는 경우도 목격했다. 밤 10시 이후 야간 캠퍼스를 관찰해 본 결과, 기숙사로 복귀하기 위해 음주를 했음에도 킥보드를 탑승하고 있는 이용자도 있었다. 

킥보드 이용자들이 규정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학우는 “안전모를 써야 하고, 타인과 동승이 안 되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도 “다음 강의 시작까지 촉박해 지인 두 명과 탑승한 적이 있다”고 했다.

우리 대학뿐 아니라 진량읍 소재의 다른 대학에서도 킥보드 관련 신고 및 사고 접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내 경찰에 따르면 주로 헬멧 미착용 건·다인 탑승··음주 사고 신고가 많다고 했다.

관내 경찰 관계자는 기자에게 1인 모빌리티 대여 플랫폼의 경우 이용자 사고 시 보험처리 기간이 일반 차량보다 느리고, 보함 보장 액수도 낮아 사고자에게 손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관내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하절기에 들어가게 되면 킥보드 이용자 수가 보행자 수와 비슷해지게 된다”면서 “이번 4월 말부터 수시로 대학 캠퍼스 내 이용 수칙 위반 사항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고 했다. 또 “단순 훈계로 끝나는 것이 아닌 벌금 청구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