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서 학우(가명)는 최근 엠티 불참으로 인한 출결 문제로 곤혹스러운 경험을 토로했다. 채 씨는 "엠티에 참석하지 않으면 결석 처리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개인사정이 있었지만 성적이 반영되는 출결 때문에 참석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강 후 각종 교내 행사들이 완전 정상화가 되면서 많은 학과에서 학과 견학 프로그램, 엠티(MT)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견학 프로그램 및 엠티(MT)에 불참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결 처리가 일관되지 않아 많은 학우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 유고 결석 인정 사유엔 어떤 것이 있나

유교 결석 인정 사유는 학교 홈페이지나 타이거즈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부모, 배우자, 자녀의 사망 형제자매, 조부모, 외조부모의 사망 등 가까운 가족의 부고와 본인의 결혼, 본인의 입원 및 치료 기간, 징병검사 징소집에 응할 때, 학교 현장실습, 국내 · 외 행사 참가, 체육특기자의 대회 출전, 질병이나 생리통으로 등교가 불가한 경우, 조기 취업으로 출석 불가한 경우, 폐강으로 인한 수강 정정, 법적 감염병으로 정해져 있다.

■ 학과 행사 참여로 인한 유고 결석계 규정은

학과 행사 참여 관련 유고 결석계 역시 그 사유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유고 결석으로 인정 가능한 국내 · 외 행사 참가 범위로는 전 단과대학이 참여하는 학교행사 및 체육대회에 임원 또는 선수로서 참가, 정부에서 의뢰한 국가적 행사에 본 대학 대표로서 참가하는 경우, 국책사업 프로그램 참가. 취업 관련 교육 및 프로그램 참가 (단순 설명회 제외) , 학과 주관의 현장 견학 프로그램 및 3개 이상 학과가 연계한 전공 관련 프로그램 참가 (단, 해당 학과 교수의 지도 필수) , 학군단 선발 전형 및 공식 훈련 참가, 학교 추천으로 학교를 대표하여 참석한 각종 교육, 연수, 행사에만 해당이 된다.

이 외의 단과대학 이하의 규모의 체육대회나 각종 행사, 엠티는 유고결석계로 인정할 수없다는 것이 학교의 규정이다.

■ 교무처, “견학 프로그램 없는 엠티(MT)는 공식적인 유고 결석 사유 아냐”

교무처는 본지를 통해 견학 프로그램 없는 엠티(MT)는 공식적인 유고 결석 사유가 아니라고 했다. 학사지원팀 곽성희 팀장은 “엠티 · 체육대회의 경우 유고 결석계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 학교의 명확한 규정이다” 고 했다.

곽성희 팀장은 “예를 들어 법학부면 학과 차원에서 검찰청, 법원, 국회 등에 방문 시 그것은 교과의 연장선이기에 수업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즉, 교과와 연계한 견학 · 현장 체험 학습은 유고 결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곽 팀장은 “출결 사항에 대해 학생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매 학기 출결 관련 공문을 통해 교수들에게 신경을 써달라고 전하고 있다”고 했다.

■ 엠티 불참시 결석? 학교 측, "사실 관계 확인 후 조치"

문제는 엠티에 불참했을 시 학과마다 출결 인정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엠티에 참석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하는 학과도 있으나, 결석 처리를 학과도 존재한다. 통상적으로 엠티라고 불리나,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유고 결석계가 나가는 것은 학과 견학 탐방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한 행사기에 가능하다. 이 같은 행사는 학교 수업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게 교무처의 해석이다. 

그러나, 교무처는 학과 연계 견학·탐방 프로그램 없는 엠티 행사 불참 시 결석 처리를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곽성희 팀장은 “관련 민원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뷰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면서 "그런 경우는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곽 팀장은 “만약 그런 일이 존재한다면 교무처로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엠티 불참으로 인해 수업 결석 처리를 당한 학생의 경우 구제 방안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곽성희 팀장은 “학생의 말이 맞는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단과대학이나 학과에 확인 절차 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 팀장은 “학과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수업결손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수업시간과 겹치지 않는 날에 활동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