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활동 번거로움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보호 우선"이라고 설명 

올해부터 실시된 '시설물 사용 신청서 제도'는 강의실을 포함한 대학 내부·외부를 대여할 때,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동아리, 학생회 같은 자치활동을 위한 공간 지원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시설물 대여 신청서를 매번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면으로 제출하는 시설물 사용 신청서는 사용 설명, 일시, 사용자 및 인원수, 목적 등을 포함하여 각 단과대학 행정실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1994년 7월 25일에 만들어진 ‘시설물 관리 규정’에는 시설물 사용 허가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본지가 파악한 시설물 관리 규정 제6조 4번에 따르면 ‘시설물 사용자는 별첨 시설물 사용 신청서를 작성하여 사용일자 기준으로 일주일 전에 해당 부서장에게 제출하여 허가를 얻어야...(생략)’라고 명시되어 있다. 자산관리팀은 "학교 안 시설물은 정해진 사람들만 교육의 목적으로 쓰는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자산관리팀은 시설물 관리 규정이 강화된 사유에 대해 “모 대학교 강간 살인 혐의 사건(1학년 여학생이 머리에 다량의 피를 흘린 채 나체 상태로 캠퍼스 내에서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대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와 관련된 규정이 수정되고, 강화된 것”이라며 “교육부 관련 지침을 바탕으로 대학 사정을 고려한 후 유연성 있게 적용한 것”이라 답했다.

또 자산관리팀은 "주변 대학들을 포함하여 여러 대학을 방문하고, 관련 시설물 관리 규정들을 참고하여 우리 대학 내부 안전 규정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내 CCTV가 1200대 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CCTV로 확인할 수 없는 공간이 다수다"며 “학생들의 활동 위축이 아닌 보호가 우선인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도 덧붙였다.

한편, 자산관리팀은 시설물 사용 신청에 대해 “19시 이후라도 대여제 신청서를 통해 신청하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안전을 위한 목적이 중요하기에 신청서를 작성해 주기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