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안에는 다양한 문화 시설이 존재한다. 예술대학의 학생 작품 전시장부터 시작해서 대학 내의 박물관까지 다양한 문화 시설은 20대 학생을 비롯하여, 대학을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중 박물관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전시함으로서, 가벼운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을뿐더러,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설립된 박물관은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고, 새로운 지식과 낯선 느낌의 감상을 전달한다.
우리 대학 내에는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지식과 낯선 느낌을 전달한 박물관이 설립되어 있다. 서문 쪽에 위치한 점자도서관 2층에 마련된 점자출판박물관이 그러하다. 특수교육의 메카라 불리는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게 설립된 점자출판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점자출판박물관으로서 점자 출판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대구대신문사는 지난 개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006년 설립된 점자출판박물관. 우리 학교의 특성을 담아서 설립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점자 출판에 대한 지식을 선사하고 있는 박물관을 방문했다. <편집자주>

우리대학 건학이념을 담은 점자출판박물관
점자도서관 행정실장님의 안내로 찾은 점자출판박물관은 대학 개교 50주년과 제80회 점자의 날(11월 4일)을 맞이하여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과 평생교육, 특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점자출판박물관은 점자도서 및 출판기기, 시각장애 교재교구 및 생활용구, 의료기기 등을 전시하여 점자의 발달과 점자출판에 관한 역사적인 자료들을 역사적인 보존 및 전승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내 최초의 대형 점자 지구본과 다양한 자료들
전시장 90평과 체험장 33평의 규모로 꾸며진 점자출판박물관의 입구로 들어서면 맨 먼저 우리를 맞는 것은 지구본이다. 이 지구본은 평범한 지구본이 아닌 지름1200㎜, 폭1800㎜, 높이 2000㎜의 대형 지구본으로 세계지도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이해를 도와줄 국내 최초의 대형 점자 지구본이다. 이 지구본을 지나 박물관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점자의 발달, 점자 이전의 문자와 점자도서와 죽력 1개, 4개국 점자서적 54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점자타자기와 시각장애 교재교구 그리고 묵자(일반글자)타자기 2대와 점자타자기 11대, 교재교구 점판 외 33점이 놓여 있다. ‘소리로 만나는 세상’ 코너에서는 특정 문양을 소리로 읽어주는 보이스북과 전자도서 등 9종과 기기 27점이 전시되어 있고, 점자도서 제작에 필요한 점자 제판기 3점, 점자프린터기 3대, 그리고 도형기 및 사철기가 각 1대씩 비치되어 있있다. 이 모든 전시장 앞에는 국내 최초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설명 시스템(보이스 아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각 장애인들도 일반인들처럼 전시장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내부 전시장 이외에도 점자출판박물관 앞에 점자음성안내수목원을 설치, 나무 31종, 꽃과 풀 21종에 대한 설명을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
우리대학 점자도서관을 비롯하여 점자출판박물관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행중이다. 점자도서 대출 코너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박물관 운영은 물론, 겨울이면 시각장애인전용 교과서 발행 작업에 분주하다. 이 모든 활동들은 전국 대학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우리대학에서만 엿볼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대학 재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점자출판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최초의 점자 지구본을 한번 만져 보기도 하고, 점자출판의 이해를 돕는 박물관을 관람하며 우리대학이 펼쳐 온 특수교육과 장애인 복지의 역사와 현주소를 살펴보자.
얼마 전에 개교 56주년을 맞았다. 점자출판박물관을 통해 우리대학이 지난 반세기 동안 걸어온 길과 건학이념을 되새기며 특수교육의 메카라는 사실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황래영 기자 rae0@hanmail.net
최주혁 수습기자 cjh071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