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교무처 찾아가 물어보니

"현행 유지" 입장 확고.. 

▲ 신입생 대상 진로상담 홍보 행사 사진 (DU스토리 제공)

이번 2학기부터 필수 이수 과목인 진로취업설계 수업이 새로 신설되었다. 해당 과목은 1학년부터 현재 학기 기준 3학년 학적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로취업설계 과목을 이수하여야 졸업 기준 충족이 가능한 것이다.

해당 과목은 학과 교수와 학생이 밀착하여 취업 지도가 진행되고, 진로 방향 결정을 돕기 위하여 신설된 과목이다. 교내 취업 지원 부서와 연계하여 각종 특강, 취업 프로그램, 현장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각 전공 영역에서 세분화된 진로 지도가 진행된다. 취업률 제고를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대학 혁신 사업 일환 중 하나이다.

나의대학생활과진로 과목은 학생 진로 탐색을 위한 것이고, 진로취업설계 과목은 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생긴 수업이라는 것이 대학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해당 과목이 신설됨에 따라 수강 신청 및 시간표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 과목은 1학점 수업인데, 이를 이수하기 위해 다른 필수 전공과목을 포기하거나 수강 과목을 변경하는 등 번거로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과목이 생긴지도 몰랐다"와 같은 내용의 불만 글도 학생 커뮤니티 내에 올라와 대학 차원의 홍보 부족, 과목에 대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우리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과목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터뷰를 진행하여 부분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학과 자체에서 사전 안내가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대학 측은 "이 부분에 있어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민원 제기 이후 학사지원팀을 통해 안내 공문을 다시 배포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 학우가 대학 측을 상대로 진로취업설계 필수 과목 신설에 대한 민원 사항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하였고, 이 민원에 대해 학교 측은 과목 운영을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진로취업설계 과목의 경우 대학 본부 주관 하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학교 예산을 투입하여 만든 수업이다. 따라서 향후 취약 부분을 보완될 수 있을지 언정, 단기간에 사라지는 과목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교무처 관계자도 기자와 인터뷰에서 국민신문고 답변과 같은 입장을 여전히 고수했다. 

한편, 교무처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홍보 차원의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취업 공부에 있어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