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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 있는 거 아니에요?" 교내근로 선발 체제 불신하는 일부 학생들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 승인2023.11.09 17:03

한국장학재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근로장학금 교내근로 장학 학생들이 사전에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매 근로 신청 기간마다 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선발 체제를 불신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교내근로 내정자 문제에 대해 파악해 보고자, 본지는 학생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교내근로 내정자 사례를 수집했다. 

■ 본지, 교내 근로 내정자 의혹 사례조사..

응답한 내용들 분석해 보니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학생 커뮤니티에 지난 10월 9일부터 10월 20일까지 구글 폼 형식으로 사례 조사를 하였고, 총 19명의 학우가 내정자로 의심되는 사례를 보내왔다. 학우들이 응답한 사례를 바탕으로 기자들이 학교 측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작성했다. 수집된 사례를 본지가 종합하여 분석해 보니, 응답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교내 근로 내정자가 있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모양새이다. 의혹에 그치거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거나, 개인 정보를 주로 서술한 경우가 많았다. 

응답한 사례 일부를 인용하면 ㄱ학생은 "저는 근로학생을 뽑는 기준에 면접을 제외하면 만점에 해당하는 학생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에 (근로 가능) 시간도 20시간 이상, 성적도 일정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은 보지도 않은 채 떨어졌습니다“고 했다.

ㄴ학생의 경우 ”지난 학기 일했던 근로지에서의 근로는 중복으로 불가하다고, 교내 A센터와 B센터에서 학기당 번갈아가면서 근로하는 근로학생 있었다"며 "두 센터는 바로 옆으로 이어져 있고 각 센터의 근로학생들은 하나의 근로지에서 같이 동일하게 일합니다. 근로학생 선정은 보통 내정된 학생 먼저 뽑고 내정된 학생의 시간표에 맞춰서 남은 학생들 뽑더라구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ㄷ학생의 경우 ”OO대학 행정실 근로학생은 2~3년째 같은 학생이 근무 중이고, 분명 학생인 걸로 아는데 최근에는 조교 자리에도 앉아있습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실인 만큼 개인정보에 관한 업무도 많을 텐데, 심지어 조교들은 개인정보 서약서를 쓴다지만 학생은 그냥 학생일 뿐인데 조교 자리에 앉는다는 것도 큰 문제가 되는거 같습니다"라고 우려했다.

■ 대학 측, 교내근로 내정자 문제에 대해

본지 통해 입장 전해.. 

대학 내 교내근로 관리 업무 주무부처인 장학복지팀 측은 "내정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며 "내정자가 존재할 순 있겠지만 학생들이 오해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본지를 통해 전했다. 

그 예시로 근로학생이 4학년 졸업예정자일 경우 8월 혹은 2월에 졸업하게 되는데, 졸업 후 다음 학기까지 약 보름 정도 활동할 근로자를 모집하게 된다. 이때 활동을 하게 되면 규정상 한 학기를 근로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이 적어 주변 지인을 통해 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근로자가 근로 도중 중도 포기할 경우 빠른 시일 내로 근로자를 채용해야 한다. 이것을 대체 근로자라고 하는데, 이 같은 경우 근로하는 학생의 지인이나 선후배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모집 공고는 되고 있으나, 학생들이 기피하여 모집되지 않을 경우나 전문적인 일을 필요로 하는 경우의 부서나 기관에서 경험이 있는 학생을 선호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용이 급한 상황이거나, 학생들이 기피하는 현상으로 인해 구해지지 않을 경우 주변 사람 중 구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되어 내정자로 오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국가 근로가 아닌 해당 부서 자체의 예산으로 근로자를 선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때에는 부서 자체적인 예산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국가 근로와는 무관하지만, 하는 업무가 유사하여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 장학 복지팀의 의견이다. 

또한 분위가 낮고, 성적대가 일정 수준 이상이더라도 기관 혹은 부서에서 원하는 시간대와 학생의 시간표가 맞지 않을 경우 선발되지 않을 수 있다.

선발기준을 명백하게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근로지 미배정, 근로학생 미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장학 복지팀은 내정자 문제를 없애는 방안으로 근로장학생 선발 기본원칙을 재차 알리고, 원칙을 준수하도록 계고 공문발송, 그리고 선발기준을 검토하여 필요하다면 직전 학기 미 선발자에게 부여되는 가점 배점을 높이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내정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의심이 된다면 장학복지팀(053-850-5233)으로 전화하여 이야기해 달라"고 전했다.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장애 학생 도우미 근로는 소득분위 상관없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근무지의 수요와 근로 희망 학생 간의 불균형이 심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교내 근로 내정자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할 수 있냐는 본지 질문에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가능은 하겠지만 부서들이 너무 많고, 범위가 광범위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례 응답이 실체가 불분명하여 아쉬웠고, 많은 학생들이 내정자에 대해 오해 및 의혹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학교 측에서도 부정근로와 더불어 교내 근로자 선발에 대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오해를 풀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본지도 이와 관련된 문제를 계속하여 살펴보고, 후속 취재 및 보도할 예정이다.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85056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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