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취재종합
사상 초유의 파행.. 6개 단과대학 선거 보이콧
김규민 기자 | 승인2023.11.17 12:26
각 단과대학 내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총학생회장·단과대학 학생회장·학과 학생회장 동시 선거에서 6개 단과대학이 선거 보이콧을 한 것이다. 현재 선거 보이콧에 동참한 단과대학은 사범대학, 재활과학대학, 정보통신대학, 조형예술대학, 공과대학, 과학생명융합대학이다.

이들 단대는 모두 "총학생회장 투표 과정서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되었음에도 공론화되지 않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총학생회장 선거를 중지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 장소에 있던 투표함이 각 단대별 대의원회실로 이동됐고,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위) 측이 다시 가져와 투표를 정상 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 무슨 일이 벌어졌나.. 

중선위가 지난 16일 오후 5시경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단과대학 별 처음 배부한 투표용지와 선거인 명부에 실제 투표한 인원의 수, 남은 잔여 표의 수를 확인했다"면서 "경영대학에 총 배부한 용지수(1580장) 중 당시 선거인명부에 작성된 인원수(315명)을 뺀 결과 남은 잔여 투표용지(1153장)으로 총 112장의 오차가 발생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선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 2/3 이상 출석에 전체 동의를 통해 녹화를 진행했고, 2023년 11월 15일, 경영대학 총학생회 회장 투표함을 개봉하였다"며 "그 결과, 개표된 투표용지에서 424장이 나왔고 부정선거의 정황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경영대학 총학생회 선거 중지(선거권 박탈)을 중선위 내부 회의 끝에 의결하였고, 투표 둘째 날 경영대학에서 선거가 정상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중선위 관계자도 이에 대해 "해당 사실이 맞다"고 본지를 통해 밝혔다. 

중선위는 "(투표함 개봉 및 선거권 박탈 결정 이후) 다음 날 경영대학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명부가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 제출을 하였고 명부에 작성된 인원(420명), 오차표(4표)가 나온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중선위 관계자는 본지에 "착오 실수가 있었던 것은 명확한 잘못"이라면서도 "당시 경영대 측에서 명부 누락과 관련하여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대 측에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날 경영대 측이 누락된 명부를 다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이후 6개 단과대학이 "총학생회장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되었다"며 선거를 보이콧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보이콧에 동참한 단과대학 대의원회 관계자는 "중선위에서 누락된 명부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입장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서 자체적으로 투표 중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본지가 명부 누락과 관련하여 진위 파악을 위해 경영대학 학생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경영대학 학생회 측은 학생회장에게 따로 연락할 것을 전해왔다. 기자가 안진오 경영대학 학생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학생회장에게 최초 연락한 시간이 16일 오후 9시 40분 경인 점, 개인 번호를 알지 못하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접촉한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본지는 다시 한번 경영대학 측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 "중선위 신뢰할 수 없어"..

중선위 측, 추후 입장 정리해 

언론 인터뷰 응할 듯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보이콧에 동참한 단대 대의원회 관계자들은 현 중선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선위 소집이 매우 늦었고, 선거 운동 기간 3일째에 첫 소집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당시 중선위 회의 주제는 총학생회장 양대 선본 경고장 부여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들은 "중선위가 선거와 관련하여 본인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며 "본인들이 선거 중단을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공론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영대학의 선거권 박탈을 내부 중선위 회의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의결 당시 명부 누락과 같은 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집계 결과가 다르다는 사실만 밝혀진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중선위 내부 투표함을 봉인하지 않은 채 자체 수거해 간 것은 투표함 봉인을 위해서는 중선위의 업무 처리가 필요한데, 상황상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거 후 몰래 기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투표함 미봉인 수거 및 선거 중단 결정으로 인한 투표권 공백 발생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선거 보이콧 사태에 대해 중선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채재원 위원장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는 "관련하여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추후 입장을 재정리하여 언론 인터뷰에 공식적으로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일(16일) 오후 8시 30분에 각 단과대학 회장, 의장 및 총학·총대 등이 소집되어 회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는 중선위 측의 입장을 다시 취재하고, 경영대학 측에 연락을 재시도한 후 이번 사태의 진위 파악을 취재하여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김규민 기자  mongo2015@daum.net
<저작권자 © 두드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규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학교 제1학생회관 대구대신문사·영자신문사·교육박송국
대표전화 : 053-850-5636~7, 5642  |  팩스 : 053-850-5669  |  발행인 : 김상호  |  편집인 : 이가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상호
Copyright © 2023 두드림.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