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기획전시실(성산홀 2층)에서 기록문화의 전승,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을 진행한다. 이번 11월 21일 화요일부터 11월 30일 목요일까지 관람 가능한 이 전시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의 다양한 유물을 직접 관람을 하며 유교책판의 가치와 의미, 책판의 제작과 책을 만드는 과정까지 알아가는 과정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다.

<기록문화의 전승,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한국의 유교책판에 대한 설명하고, 2부에서는 책판 제작 과정과 제책과정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도산십이곡, 징비록 등 다양한 한국 목판의 종류 및 인출본을 전시를 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목판 인출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목판을 만져보고 인출해 보는 체험공간을 운영하여 ‘유교책판’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많은 내용을 관람객들이 알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그 외에도 2016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편액>과 2022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된 <내방가사>, 그리고 고서 및 고문서를 전시하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및 아태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목판을 직접 만지고 인출체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관람의 포인트이다. 또한 방문객이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직접 인출하여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매력이기도 하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유교책판>은 세대를 걸쳐 내려온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단순히 등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회전시를 통해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기록유산인 한국 유교책판이 가진 가치를 공유하고자 순회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순회 전시는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측이 국학진흥원에 전시 의뢰를 하여 성사된 것이다. 

관람객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유교책판에 담긴 선조의 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극찬을 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눈과 귀, 손이 즐거운 전시였다는 말을 듣고 담당자로서 매우 보람있었다”고 했다. 이 전시를 다녀간 관람객 중 한 명은 “이러한 세계기록유산이 있는지 몰랐는데 알아가서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유교책판 기획전 내) 체험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 김민 담당자는 "먼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대구대학교 박물관 측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대 학생 및 관람객들이 <한국의 유교책판>을 오감으로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중앙박물관 황정숙 학예실장은 본지를 통해 우리 대학 학생, 지역 주민들에게 기획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학예실장은 "(이번 기획전에) 많은 사람들이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전시는 전문교육사 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접 인쇄할 수 있는 목판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SNS 페이지와 대구대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