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꿈꾸는 총장,
2년 반 함께 달려온 레일의 중간에서 우리의 여정을 나누다

Q 총장에 취임하신 직후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학생중심으로 경영방침을 정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진행한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총장 취임 직후인 2010년 개교 54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지금까지 교수·행정 중심이었던 대학 경영 패러다임을 학생중심으로 바꾸어 학생이 찾아오는 대학, 학생 중심의 대학,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학의 정책과 모든 자원을 학생지원과 교육의 질 개선에 집중해 학생들의 역량을 높여왔다.
우선 ‘학생행복지원단’이라는 총장직속 기구를 두어 ‘학생행복센터 1,2,3,4’를 설치했고 적극적인 학생서비스 강화에 나섰으며, 사제지간 데이트, 피자데이트, 호프파티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방식의 학생과의 대화와 소통을 시도했다. 학생회의 간부 연수를 교육적이고 건설적인 내용과 방식으로 바꾸는데 함께 노력했고 총장이 직접 참석해 대화했으며, 예비대학과 학생축제의 내용과 방식도 바꾸는 등, 학생문화의 혁신에도 나섰다.
특히 캠퍼스를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 창의력이 샘솟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DU문화원을 통해 ‘도전과 나눔과 창조의 대학문화’를 진작시키는 일에 예산과 행정력을 투자했다. ‘DU 문화지대’에 이어 ‘DU 영화지대’를 개설했으며, 산하의 ‘청년문화발전소’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는 ‘해외문화탐방’, ‘DU 창작지대’, ‘DU 나눔가게-Pum’, ‘지식나눔 프로젝트’ 등을 새롭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3년 연속 등록금 동결과 인하, DU행복인재상 신설, 행복쌀독 운영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행복 체감도를 높여왔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얘기를 듣고 우리 학생을 부탁하는 기업체 투어도 매년하고 있다.
총장과 우리 대학은 최근의 국책사업들을 통해 지원받게 될 국고지원금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교원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등 주요 지표들을 개선하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데 집중 투자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총장이 학생과 지역사회와 전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구현해 갈 것이다.

Q 총장에 취임한 뒤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분야라고 하면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를 들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지방 사립대학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꾸준한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올해 앱(App)창작터 운영기관 선정을 비롯하여 지난해 R&D 우수과제 및 사업화 우수기관 선정,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운영기관 선정, 대학창업교육패키지 지원사업 운영기관 선정, 기술창업아카데미 운영기관 선정, 산·학(연) 연계 코디네이션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사)한국산학연협회가 주관하는 ‘2011년 산학연 희망플러스 행사’에서 ‘R&D 우수과제’와 ‘사업화 우수과제’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한 (주)에나인더스트리가 산학연스타기업 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산학협력 잘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의 취업률 제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구조적 과제가 미스매치의 해소라는 사실에 착안해, 지역의 우량 중소기업들을 산학협력 활성화와 학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타겟 집단으로 설정하여 그들을 적극 방문했다.
기업들과의 교류 협력관계를 대학차원으로 그 폭을 넓혀 중소기업의 CEO들과 토론하면서 중소기업의 요구를 듣고 중소기업의 취약한 R&D 역량을 우리대학이 보완토록 물적· 인적 교류의 확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또 산업체와의 기술 및 경영지도 등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가족회사제도를 국내 대학 처음으로 운영해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2012년에도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다양한 기업체를 방문해 산학협력과 재학생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뛸 계획이다.

Q. 올해 들어 우리 대학에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는 것 같다. 최근 우리대학 성과와 그 의미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은 올해 신학기 들어서자마자 초대형 국고지원사업에 연거푸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우리 대학은 매년 29억원씩 5년간 145억원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과 매년 2억원씩 10년간 20억원을 지원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금년 한해 3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그전에도 우리 대학은 2011년 12월에 고용 노동부 일자리 창출 취업지원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고 지난해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평생학습중심대학 재지정, 교육과학기술부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최우수대학 4회 연속 선정, 공공부문 인재개발(BEST HRD) 우수기관 인증(교과부·행안부), 환경부 그린 휠 모범기관 선정 등의 기록행진을 이어 왔다. 또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사범대학 전국 최우수대학 선정에 이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 교수님, 직원 선생님 그리고 2만 학생들의 노력과 역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Q 최근 우리 대학이 각종 대외성과를 이루고,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나?
우리 대학은 이번 사업의 컨셉을 ‘아름다운 두(DU) 바퀴’로 정하고 캠퍼스 내 자동차 운행을 줄여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캠퍼스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의 선정을 계기로 ‘녹색대학’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 2010년에 이미 ‘녹색대학 AGENDA 21’을 선언하고 총장직속의 녹색대학위원회를 설치해 자연과 사람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한 ‘휴먼 앤 그린캠퍼스(Human&Green Campus)’ 실현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고등교육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환경부 주관 2011 그린휠 모범기관에 선정됐다. 또 2011 전국 그린캠퍼스 평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었고 2011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무상지원 대학평가에서 온실가스감축과 에너지절감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사용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 대학 재정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동참하여 지난해 에너지 사용을 전년대비 13%를 절감하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정에 저탄소 녹색성장에 관련 전공 및 교양 교과목을 신설하고 평생교육기관을 통해 녹색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캠퍼스 곳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건물옥상에 그린(Green) 쉼터를 마련하는 등 녹색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그린 캠퍼스 조성은 물론 저탄소 모델 대학 모범적으로 만들어 가겠다.

Q 법인 정상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나?
2009년 취임 직후였던 2010년 2월에 정상화방안을 확정지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한 뒤, 지난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정이사 명단을 확정짓게 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임명 발표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이사회가 5차례나 열렸으면서도 이사장 선출에 실패했다. 이사회 내부의 갈등과 종전이사 추천이사와 대학 구성원 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에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오랜 진통을 끌어왔던 우리 대학의 법인정상화도 거의 막바지에 달해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법인정상화가 건강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구성원 모두가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Q 우리 대학이 초대형 국고지원사업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어떤 사업인가?
LINC 사업 선정은 우리 대학으로서는 매우 감격스럽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고지원금이 5년간 145억원(최대 200억원)으로 사업의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우리 대학이 지역 산업체의 중심에서 서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신기술을 제공하는 등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학생들의 취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특히 우리 대학은 전국 51개 선정 대학 가운데 독특한 사업계획을 내놓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공계 분야와 대규모 기업들과의 연계가 주축이 되는 기존의 산학협력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형태의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우리 대학의 LINC사업의 비전은 NEO형 산학협력체계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NEO는 우리 대학이 신(新)산학협력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의지를 담아 명명한 것으로 새롭다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의 약자이기도 하다. 중요한 특징은 기존 산학협력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소외분야를 끌어안는 복지형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분야 등 대학의 특성화 방향과도 연계한 우리 대학의 LINC사업은 지역의 중소기업부터 다문화·여성·1인창업자·사회적 기업까지 산학협력에 동참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 대학이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소외된 분야의 집중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지역사회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산학협력을 펼칠 것이다. 이러한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기업체 현장실습도 20배 이상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또 우리 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선정되었는데, 그 의미와 학생들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선정은 우리 대학에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고 의미 있는 사업이다. 취임 직후였던 2년 전 이맘때와 1년 동안 열심히 애쓰고 난 뒤였던 1년 전 이맘때 대학가족 모두가 이 사업에서 탈락돼 받았던 상처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이를 위한 이해와 협조와 고통분담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결과 오늘의 쾌거를 거뒀다. 이번 선정은 자신감과 희망과 자긍심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성과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직원선생님, 학생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한마디로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인프라 확충, 각종 교육 프로그램 추진,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역량을 높이는 사업으로 1차적인 수혜자가 학생이라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우리 대학은 인성(Humanity), 열정(Enthusiasm), 능력(Ability), 책임(Responsibility), 신뢰(Trust)를 뜻하는 ‘DU HEART형 인재양성’을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목적으로 정해 지난주에 올해 펼칠 사업을 정리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크게 구분해 학생 장학금 확대, 지역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 프로그램, 글로벌역량 강화, 교수·학습역량 강화, 교육 인프라 개선 등 학생 여러분들에게 직접 혜택이 주어지는 다양한 사업이 들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육역량강화사업은 학생 여러분을 위해 직접 사용되는 예산이니만큼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사업에 당당한 주인공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

Q 우리 대학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대학이 타 대학과 차별되고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이유로 당당히 대구대학교의 건학정신과 대학이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 구체적으로 말하면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구현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를 배려하며 그들에게 교육권과 인권과 복지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하고 가르치며 실천하고자 하는 대구대학교의 건학정신과 대학이념으로 볼 때, 우리 대학은 전국의 200여개 4년제 대학을 포함한 360여개 대학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꼭 존재해야 하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역할 해야 하는 특별한 대학이라고 우리가 믿고 있다.
또 우리 대학은 대학사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1인 절대권력(재단 혹은 총장)에 의한 기업적 경영방식과 대학경쟁력 강화 모델로가 아닌, 대학구성원 간 소통과 자발적 역량 결집의 방식으로 대학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가고 있고, 그것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총장취임 직후 ‘교수신문’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했던 다음의 발언, 즉 “최소한 대학에서만큼은 민주주의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저와 대구대학교가 입증해 보이겠다”고 한 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대구대학교의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념과 ‘소통과 민주주의를 통한 경쟁력 강화 모델’, 그리고 ‘설립자 유족-대학구성원-지역사회’가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추진해 온 ‘법인정상화’ 모델이, 단지 대구대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실험과 도전이 성공할 수 있다면, 이는 전국의 대학 사회에 우리 대학이 하나의 새로운 ‘이념모델-경영모델-법인정상화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최근 대구 지하철 하양 연장이 거론되고 있다.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의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
지금 가장 많은 고민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 바로 대구 지하철을 우리 대학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바 있지만 대구 지하철이 하양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지하철을 하양에 이어 우리 대학까지 연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하철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이같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총장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고 함께 고민해야한다.
이를 위해 특별 전담 기구를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 또 관련 지자체와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대학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미 몇 차례 교내 관련부서가 참석한 대책회의도 가졌다. 지하철 유치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과 생존의 문제이다. 총장도 열심히 뛸 것이지만 학생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Q. 최근 2~3년 간 교내에서 있었던 일들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얼마 전 진행 되었던 법인 이사 회의에서 발생했던 ‘전기 충격기’사건을 들고 싶다. 이 사건은 어떤 다른 일들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한다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결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산 경찰서에 총장 명의로 직접 고발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2년 반 동안의 임기에서는 재단 정상화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 고민을 쏟아야 했기에 대학을 위해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원 없이 못해본 것이 속상하고 아쉽다.

Q. 앞으로의 대학 운영 방침은 어떻게 되나?
우리 대학은 현재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모토로 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평가의 잣대로 삼고 있는 ‘장학금 증대’, ‘학생 복지시설의 증가’등의 표면적인 결과는 원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 생각한다. 내가 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대학 경영의 패러다임’이다. 현재 총장, 교수, 재단, 행정 및 운영 등에 포커스가 맞춰진 우리나라의 대학교육 패러다임을 학생중심으로 바뀌어져 가야하며, 그 거대한 흐름을 바꾸는 선두주자가 우리 대학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남은 임기는 우리 대학이 ‘학생 중심의 교육 여건’의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훗날 우리 대학의 리더가 누가 되었든 간에 이 노력이 계속되고 정점을 이루어 한국대학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데에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끝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70년대 내가 대학을 다니던 때는 한 학기 수업 중 절반이 휴강이었고, 학생들은 공부가 아닌 데모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 매일 데모를 하다 감옥에 가고 구속입건 된 친구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자기분야를 정하여 마음만 먹으면 원 없이 공부하여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
꿈을 이루는 열쇠는 총장도, 교수도, 학교의 제도도 아닌 학생 자신에게 있다. 단지 학교는 뒤에서 청년의 행복과 그들의 열정, 도전을 응원해주고 뒷바라지 해주는 역할을 묵묵히 잘 감당해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섣부른 포기와 좌절은 있을 수 없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갔을 때 내가 이뤄낸 ‘이것’을 위해 원 없을 정도로 청년의 때를 불살랐었다고 당당히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이기에 실패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당당히 도전하길 바란다.

백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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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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